6/20/2018

삼성전자, 핀펫(FinFET)관련 기술 특허 도용으로 미국에서 4천억 이상 배상 가능성 높아

몇 달 전에 국내 기사로 여럿 나오던 그것입니다. 핀펫기술 전체는 아니고 중요 특허기술 중 하나.
당시는 국내 대학과의 분쟁이란 식으로 보도됐지만,
이것이 미국에서도 소송 중이었고,
특허권자에게 인텔이 사용료를 내고 있던 차라
(댓글을 보면 인텔도 도용해 쓰다 소송걸려 낸 사용료가 100억이라고)
삼성도 사용료를 내라는 판결이 났는데,
삼성은 알고도 무시했다는 괘씸죄가 들어가서 배심원이 일단 4천억 때렸고, 재판부가 고의적인 도용혐의를 인정하면 3배 해서 1.2조까지 나올 수 있다고.

[단독] 미국 법원, 모바일 특허 침해 삼성전자에 "4천억원 배상" 평결
한겨레 2018.06.16.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2001년 발명한 '벌크 핀펫' 특허 침해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 배심원단 "삼성, 특허 고의로 침해"
고의 침해 인정될 경우 배상액 최대 3배 늘어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242231
인텔도 처음부터 얌전하게 낸 것은 아니고, 꼼수쓰려다 어쩔 수 없어서 냈다고. 하지만 인텔이 못 피해간 걸 삼성전자(그리고 다른 글 늬앙스로 보아서는 하이닉스도)는 특허권자가 국내대학교수니 만만하게 보고 뭉갰다가 이번에 걸린 것.

삼성전자 올해 "분기" 영업익이 15조였던가요?
욕심이 목구멍까지 찬 놈들. 하긴 공장 유해물질로 순직하고 퇴직한 사람들 얼마 보상해주지 않으려고 끝까지 꼼꼼하게 괴롭힌 것만 봐도. "관리의 삼성"은 정말 절래절래..



그런데, 트럼프시대의 미국 법원이라선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글로벌파운드리와 퀄컴도 걸렸는데 여기는 배심원단이 특허침해만 인정하고 배상액은 정하지 않았다네요. 판결이 나와 봐야겠습니다.

美 배심원단 "삼성전자, KAIST 특허침해 4천400억원 배상" 평결
연합뉴스 2018/06/16
모바일칩 핵심기술…삼성 "항소 포함해 모든 옵션 고려"
"판사 1조3천억원 판결 가능"…퀄컴·글로벌파운드리스 배상 모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한국과학기술



이 소송은 2016년에 걸린 것인데, 그 즈음 기사.

'산업을 바꿀 기술' 몰라보고 걷어찬 한국
조선일보 2016.04.20
['made in Korea' 신화가 저문다] [2] 단기성과 집착하는 기업들

원광大팀의 3차원 반도체 기술, 삼성전자는 거부… 인텔이 '덥석'
스마트폰 핵심기술 되자 "아차"… 제품 양산까지 인텔에 4년 뒤져

국내서 외면한 빅데이터 기술, 獨 SAP가 사들여 1조3000억 대박
서울대 첨단 지하유전 탐사기술, 프랑스 토탈사에 고작 14억원에 팔려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구글 아닌 삼성전자에 첫 제의


  • 2001년 10월 이종호 당시 원광대 교수가 경기도 기흥의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와 자신이 개발한 '3차원 반도체 양산(量産) 기술'을 공개하고 장점 설명.
  • 하지만 참석한 삼성전자 임원들은 거절.
  • 이종호 교수는 1년 4개월 뒤인 2003년 2월 인텔(Intel)에 이 기술을 제안, 이훟 로열티 계약.
  • 인텔은 2011년 세계 최초로 핀펫 반도체 양산에 성공
    (이후 이 기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GF 등이 다 베낌.)


"이종호(51)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린다. 학사 학위를 경북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서울대에서 받았다. 그는 2002년 3차원 반도체 소자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인텔·삼성 등 주요 반도체 회사가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표준 기술이다. 최근 퀄컴 등이 인공지능 기기에 사용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Neural Processing Unit)와 구글이 알파고 등에 탑재한 인공지능 전용칩(TPU·Tensor Processing Unit)에도 활용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외국서 먼저 알아봤다···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토종박사 3인

한국산학협력학회, [제81호 뉴스레터] 재미있는 특허이야기(78)

쓸만한 특허를 획득하면 미국 특허괴물에게 팔라는 말이 농담이 아님을 보여주는 시범케이스가 돼버렸음.. ;;
(이미 십여 년 전부터 미국 특허괴물들의 펀딩을 받아 연구하는 데가 국내에서 늘었다고 하더군요)


삼성 4400억대 핀펫 특허 배상 평결에 반도체 업계 '일파만파'
전자신문  2018.06.17
  •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연구개발(R&D) 특허 전략도 손질을 해야 한다는 비판
  • 당초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공동 연구를 진행했던 KAIST는 해당 기술의 국내 특허는 냈지만 국외 특허는 예산을 받을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출원 거부
  • 이종호 교수는 경북대로 옮긴 후 2003년 미국에서 개인 자격으로 특허
  •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국민 세금이 들어간 R&D 결과물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었음.

그리고 추가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경북대를 결국 꼬셔냈군요. 보나마니 '기부금 듬뿍 낼 테니까 도와달라'했겠죠. -_-

경북대, 4000억대 반도체 핀펫특허 반환 요구 파장... 삼성 소송 새 변수로
전자신문 2018.06.20
경북대, 핀펫 특허권 반환 요구...학교 돈 사용 증거 확보 주장

  • 이 교수와 특허 대리인인 KAIST IP는 그동안 경북대 특허 소유권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
  • 해당 특허는 경북대에 재직하기 전에 개발을 끝낸 기술이라는 것이 요지
  • 이종호 교수는 "KAIST와 원광대가 핀펫 기술에 대한 해외 특허를 내주지 않아 양도 과정을 거쳐서 미국과 일본 특허를 취득했으며, 학교가 해외 특허 출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직접 출원했다"고 주장.

  • KAIST가 국내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핀펫 특허(KR10-458288) 출원 일자는 2002년 1월 30일
  • 이종호교수는 이 출원 일자 이후에 경북대로 왔음
  • 이종호교수가 미국에 출원한 특허 역시 한국 특허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완전 동일.
  • 다만, 한국과 미국 특허를 동일 특허로 보기 위한 국내우선권주장출원에 부합하려면 특허를 1년 내 출원해야. 내용은 완전히 동일한 미국 특허 출원일은 국내특허출원일에서 1년이 살짝 지난 2003년 2월이라고 기사는 보도.
  • 경북대와 삼성전자는 이 부분을 파고들어 "해당 특허는 개별 사안이고, 경북대는 경북대 근무 당시에 낸 특허라고 주장".
어떻게 꼬투리를 찾긴 한 모양입니다만 글쎄요.. 경북대오기 전에 낸 특허와 미국 특허가 완전히 내용이 동일하다면, 경북대학교가 이종호교수의 연구에 기여한 것은 전혀 없고, 경북대가 밥숟갈얹을 근거도 없을 텐데요? 경북대 이 욕심많은 나쁜 놈들..

삼성매매전자가 저런 짓을 하는 와중에, 애플도 무효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ABC



어제 한 일, 하지 않은 일이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정한다. 미뤄둔 일은 반드시 새끼친다. - ?

훌륭한 서비스에 대한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이윤이다. - 헨리 포드

생각날 때 귀찮더라도 백업해라. 내일 웃는다. - ?

매사 최적화는 좋은 습관이다. 시간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습관은 더 좋다. - ?

네가 지금 자면 꿈을 꿀 것이다. 그러나 네가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것이다. - ?

마감이 되어 급하게 일하는 것은, 밤새 술마시고 시험치는 것과 같다. 최선을 다해 시험봤을 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는 않았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얄팍한 머리와 요행을 믿고 임기응변하는 데 맛들인다면, 인생도 어느덧 그렇게 끝난다. - ascii

위대한 생각을 길러라. 우리는 무슨 짓을 해도 생각보다 높은 곳으로는 오르지 못한다. - B. 디즈레일리

꿈의 크기는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꿈에 압도되지 않는다면 그 꿈은 크지 않은 겁니다. - 앨런 존슨 설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