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 메뉴는 점점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가 어느 선에서 정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별생각없이 넣었는데 좋아들 하니까 계속 하고 빼기는 뭐하다는 식으로 계속 가져가다 보면 제수음식준비하는 사람"들"이 힘들어집니다. (강조한 이유는, 주로 하는 사람이 여자든 남자든 간에 혼자 해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제사와 달리 전날 저녁이 있는 명절은 그래도 음복하고 조금 쉬다가 치우고 떠나고 보낼 준비하는 차례상못지 않게, 전날 저녁에 편하게 먹고 마시고 노는(물론 술은 금지입니다) 쪽 비중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여간 점점 변해갑니다. 공부시키느라 바빠서 음식만드는 방법도 안 가르쳤을 겁니다. 밥못하는 여자, 남자가 제수장을 봐서 식재료를 손질해 제사음식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어림도 없죠.
"명절이 바뀐다"...제사상 점령한 간편식
조선비즈 2019.09.06
1인·맞벌이 가구 증가에 차례 간소화
제수용 가정간편식·명절 도시락 인기
유통업계, 제품군 강화...명절 세트 배달까지
- G마켓이 지난달 30일부터 2019.9. 5일까지 동그랑땡·완자·전 류의 판매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 옥션에선 344% 증가.
- GS수퍼마켓 2018년 추석 당일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전년도 추석 대비 48% 증가, 올 설은 전년대비 194% 증가. 모듬전, 옛날통닭, 새우튀김 등.
- 이마트 피코크 제수음식은 지난 2014년 6종 4.5억 매출에서 현재 40개 품목 2018년 14억
- 롯데마트 HMR PB도 올해도 구색을 늘렸고 전년대비 30%이상 매출확대 기대
- 차례상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늘고 있음. 전문 업체도 있고 백화점 등에서 세트를 구성해 팔기도 함.
- 편의점도 차례지내고 먹는 음복을 테마로 한 명절 도시락을 출시. 5~6천원선.
전과 나물은 명절 전에 대형마트와 SSM에서 예약주문을 받기도 하고
요즘은 외국인노동자와 제사, 차례안지내는 한국인도 많아서 명절에 일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유명한 연휴니까 일당을 더 받지만.
제사음식 배달은 주문해보지는 않았지만, 빈약해보이더군요. 그도 그럴 게, 한 번 배부르게 먹고 조금 남길 만큼에서 +a정도로 해주는 것 같습니다. 딱 먹고 후식먹고 땡할 만큼만 만들면 제사상이 너무 빈약해보이거든요.
4인 가족 기준으로 20~30만원선인 것 같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직접 장보면 재료비가 20만원들어간다면, 주문하면 그쪽에선 물량구매로 단가를 낮춘다 해도 재료비는 판매가의 1/3정도일 겁니다. 1/3은 유통수수료, 1/3은 제조비와 배달비, 회사운영비와 이윤 등등이겠죠.
하여튼 저 기사에 나온 것처럼 하면,
동네 전집과 떡집서 사겠다고 마음먹으면 과일빼고 거의 모든 전과 떡을 살 수 있습니다.
고기산적은 좀 불만족스럽지만 냉동식품으로 대신할 수 있고, 닭은 물론 통으로 튀긴 치킨이죠. ^^
나머지는 그냥 사서 포장뜯어 진설하면 되는 물건들.
뭐, 이건 편하게 하는 말이지만, 입맛이 다르다면,
- 통찜닭대신 통치킨,
- 전대신 피자,
- 밥과 국대신 수프와 적당한 주식용 빵,
- 고기적과 전대신 스테이크/함박스테익이나 떡갈비나 돈까스나 꼬치나 동그랑땡이나 순살생선을 통으로 쓴 그런 종류 간편식이나 튀김
- 조미오징어와 조미생선통포
- 열대과일이든 국산과일이든 먹고싶은 것(형식을 존중해서 복숭아만 빼고)
- 과자도 완전전통이 뭐하면 쌀과자도 종류가 많고 아니면 그냥 감자칩과 썬칩,
- 그리고 건강식으로 먹는 견과류라도 무방할 겁니다.
- 술만 곡물발효주를 고를 것.
- 여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지만 별로 손가지 않는 몇 가지
- 먹기 편한 떡
을 골라 차례상/제사상 형식을 마추고, 진설하는 방법을 변용하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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