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7/2018

환자의 의료데이터 조회 권리에 대해 짧은 생각/ 정상적인 혈중 백혈구 수치 범위는 4000~10000

정기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두 번을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혈액검사를 따로 받았는데, 그 과정에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종합병원 외래는 단골(?)이라도 담당의사 의뢰로 다른 과 외래를 받게 되면 신규외래로 취급하더군요. 왠지 섭섭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좀 짜증났는데, 그래도 내부적으로 환자 데이터는 공유하는지 접수료는 초진으로 쳐서 받았지만 의사선생님은 원래 과의 검사 결과를 다 조회해 보고 문진하시더군요.


요즘 종합병원은 각종 진단검사 결과를 인쇄해주지 않더군요.
종이를 아끼기 위해서인지, 창구서비스로 구별해서 간호사 업무를 줄일 겸 수수료를 발굴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인도장같은 거 없어도 괜찮으니 환자가 궁금해서 요구하면 레이저프린터에 한두 장으로 인쇄해주면 편한데 안 해줍니다.

그나마 제가 다니는 병원은 스마트폰 앱으로 조회가 됩니다. 물론, 중요한 환자 개인 자료이므로 앱을 설치할 때는 병원 안내창구에서 본인확인해가며 회원가입해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서비스인데, 이용해보니 나쁘진 않았습니다.

좀 허접한 개인관리 서비스항목도 보이는데, 이건 병원탓이나 프로그램 개발사탓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 법령이 원격의료를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각 병원에서 대응팀을 구성해 이런 앱도 만들고 서비스도 개발했지만, 정부 법령이 바뀌지 않으면서 병원앱의 환자관리기능은 상당히 허접해져서 조회와 예약관리 업무의 일부(둘 다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만 가능합니다. 관련 팀을 축소하거나 해체한 병원도 있다더군요.

이것은 최근에, "다운로드 수 5억 회인 삼성전자 갤럭시용 건강관리앱이 국내에서는 왜 이리 허접하냐"는 기사로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미국에서 대중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런칭한 지 오래인데..


한편 스마트폰 조회가 재미있는 면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이기 때문에 인쇄는 스마트폰에 무선프린터로 연결되어야 할 수 있고, 인쇄할 수 있는 정보도 한정돼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검사 결과를 환자가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다만 아직 완전 연동되지는 않는 과도 있는지, 조회 결과에 지난 달 검사 결과는 있지만, 그 전 달 검사 결과는 없군요. 같은 과의 작년 검사 결과는 올라와 있는데.

그리고, 저같이 오랜 당골(자랑할 거 하나 없는 병원 당골)이 보기에는 미흡해서, 옛날 검사 결과는 조회기간 입력도 안 됩니다. 그리고 진료예약현황은 조회가 안 되는군요. 혹시나 해서 이 병원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해보니, 음... 인터넷은 좋게 말해 망분리가 되어 있는 것인지, 버그가 많은 것인지, 예약조회도 안 되고 환자번호를 입력해달라 하지만 인식도 못하고.. 문제가 많습니다. 뭐, 전화로 하면 되니까.. 털렸다는 소식보다는 낫죠. 전체적인 웹사이트 디자인이 작은 글씨에 큰 모니터 기준이라서 장년층 이상에게는 아주 불편한 UI를 고수하고 있기도 하고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유행하기 이전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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