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2018

여자가 남자보다 유연하다

자연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일본원숭이 이야기를 보거나 읽은 적 있을 것입니다. 왜, 일본원숭이가 사는 섬이 있는데 학자들이 고구마를 가져다 주니 처음에는 그냥 먹었지만 새끼와 암컷이 먼저 바닷물에 씻어 간을 쳐서 먹고, 수컷 성체가 제일 마지막에 그것을 따랐다는. ^^ 이 얘기를 처음 알게 된 때가 정말 오래오래전인데, 너무 인상적이고 재미있어서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TV에서 고구마를 씻어먹는 장면, 눈쌓인 산에서 온천물에 몸담그고 느긋한 표정으로 쉬는 살색피부 일본원숭이들이 참..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

아래 스크린샷은 지난 추석 전 홈플러스 온라인몰입니다.



쇠고기미역국라면, 해물 안성탕면.
해물 안성탕면은 첫눈에 맛있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음... 된장국수와 같이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그러고 보면 된장국수도, 된장맛이 조금 나는 안성탕면은 먹는데 왜 그건 싫을까.

본론으로 돌아와서, 
쇠고기미역국라면이나 쇠고기미역국국수는 저의 어머니께서 즐기십니다.
저는 별로지만요. 
그래서 저것이 제품화되어 나온 것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또 해본 생각이,
요즘 우리 나라 케이블TV에 가장 흔한 것이 전국 맛집 탐방일 것입니다. 케이블로 방영되고 유튜브와 게시판 짤방으로 유포되고..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사가 쉽게 반영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런 게 잘 나오는 다른 이유는, 식품회사들이 요즘은 홈런보다는 단타를 노린다고 합니다. 옛날같이 한 번 나오면 몇백억씩 오 년 십 년 팔리는 대박식품은 요즘은 극히 드물고, 기대를 안 한다고 합니다. 워낙 선택지가 많기도 하거니와, 사람들 입맛 유행이 빠르게 바뀌어서, 그때그때 시의적절한 제품을 내놓아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음식점내서 이삼 년 하면 유행지나서 폐업하지 않더라도 새 종목으로 간판바꾼다는 소리 들어봤죠? 그런 것인가 봅니다.

그리고 잘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정공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성공은 수많은 실패 위에! 소비자 선택지가 적던 옛날에는 내부에서 좋은 걸 골라 고심해서 출시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선택지가 너무 많은 요즘은, 그래서는 족집게를 기대하는 형국일 것입니다. 기획책임자가 어지간한 명사수가 아닌 이상, 목표물 위치를 어림짐작해 일발필중을 노리기보다 산탄을 쏴서 반응이 오는 곳에 집중사격하는 거죠.


마무리.

1. 라면으로 돌아와서, 저는 설렁탕면, 곰탕면을 농심의 경쟁사들이 내놓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물(스프)만 치면 못만들 이유가 없고 몇 년 전 나온 흰국물 라면 유행을 생각하면 기술있거든요. 설렁탕면 면발을 도저히 흉내내지 못해서일까요?

2. 남녀로 돌아와서.
요즘들어 그것말고도 몇 가지 느끼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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