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2019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아래는 안영옥교수 번역판(열린책들) 간행 후 인터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2/2014121202039.html

정석이라고 해야 할 만큼 원전에 충실하다고 한다. 속담 하나하나까지 괜히 우리식으로 바꾸지 않았다고. 읽어보고 싶은 판본이다.



그 전에 민용태교수의, 의역이 기가 막힌 판본도 나온 적 있다고 한다. 이쪽은 우리말이라면 이렇게 표현한다는 걸 아주 잘 보여준 것이라고. 그러니까 더빙의 최고봉. 이것도 한 번 봐야겠네.
민용태교수라면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예전에,  EBS서반아어 회화 프로그램을 한동안 따라볼 때 그분 얼굴과 목소리에 익숙해졌더랬다. 고려대 서반아어학과는, 놀러갔다가 그 과 연극동아리에서 공연한 스페인어 연극을 본 기억이 있어 아직 새롭다. 자께또~!

(그 외, 최민순신부의 판본이 있다는데, 그분은 1975년에 돌아가셨다니 뭐랄까.. 평이 좋았다고는 해도 지금 일부러 찾아보고 싶지는 않다. 1950~60년대의 번역서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내공을 보유한 분이셨으니 당연히 원전직역이겠지만, 당시 관행상 엄격하게 모든 분량을 다 한 완전판번역일 지도 궁금하고 반세기 전 우리말로 번역된 글을 읽는 것도 뭐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서도 좀..  번역도 기술서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요즘것이 더 엄격한 편이다(예를 들어, <은하영웅전설>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용을 부분적으로 잘라버렸고 잘못 번역한 데가 있는 을지서적판이 나머지 전체 번역된 문장의 읽는 맛은 더 좋다는 평이 있듯이 말이다). 참, 그분의 번역문학상 수상작은 <신곡>(단테)이지 돈키호테가 아니다.)


돈키호테는, 내가 제대로 읽은 건 70년대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세로쓰기)이다. 역자가 누군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작가의 변설이니 액자식 구성이니하는 건 그때 이미 경험했지만,
당시 어렸던 내게는 그런 건 귀찮을 따름이었다. 그 전에 몇 가지 읽은 어린이용 판본들만큼 술술 읽히지도 않았거니와, 어린이용판본에 무단전재된 - 아마 유럽 근대 원전에서 나왔을 - 세밀화 삽화도 들어있지 않아서 심심했다. 그 뒤에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영화도 봤지만 그건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더럽기만 했다."

그래서 이미 대부분 잊어버렸거니와, 그 작품을 제대로 음미..랄까, 줄거리 밑에 있는 이야기를 읽은 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런데 저 기사도 그렇고 다른 기사도 보니, 어? 한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만, 당분간은 저걸 읽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세르반테스가 꼬아놓았다는 그 정통 기사도 소설,
요즘 판타지를 읽고서 마음이 편안하거든. 그만큼 나는 아직 세르반테스를 다시 읽을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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