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안영옥교수 번역판(열린책들) 간행 후 인터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2/2014121202039.html
정석이라고 해야 할 만큼 원전에 충실하다고 한다. 속담 하나하나까지 괜히 우리식으로 바꾸지 않았다고. 읽어보고 싶은 판본이다.
그 전에 민용태교수의, 의역이 기가 막힌 판본도 나온 적 있다고 한다. 이쪽은 우리말이라면 이렇게 표현한다는 걸 아주 잘 보여준 것이라고. 그러니까 더빙의 최고봉. 이것도 한 번 봐야겠네.
민용태교수라면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예전에, EBS서반아어 회화 프로그램을 한동안 따라볼 때 그분 얼굴과 목소리에 익숙해졌더랬다. 고려대 서반아어학과는, 놀러갔다가 그 과 연극동아리에서 공연한 스페인어 연극을 본 기억이 있어 아직 새롭다. 자께또~!
(그 외, 최민순신부의 판본이 있다는데, 그분은 1975년에 돌아가셨다니 뭐랄까.. 평이 좋았다고는 해도 지금 일부러 찾아보고 싶지는 않다. 1950~60년대의 번역서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내공을 보유한 분이셨으니 당연히 원전직역이겠지만, 당시 관행상 엄격하게 모든 분량을 다 한 완전판번역일 지도 궁금하고 반세기 전 우리말로 번역된 글을 읽는 것도 뭐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서도 좀.. 번역도 기술서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요즘것이 더 엄격한 편이다(예를 들어, <은하영웅전설>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용을 부분적으로 잘라버렸고 잘못 번역한 데가 있는 을지서적판이 나머지 전체 번역된 문장의 읽는 맛은 더 좋다는 평이 있듯이 말이다). 참, 그분의 번역문학상 수상작은 <신곡>(단테)이지 돈키호테가 아니다.)
돈키호테는, 내가 제대로 읽은 건 70년대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세로쓰기)이다. 역자가 누군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작가의 변설이니 액자식 구성이니하는 건 그때 이미 경험했지만,
당시 어렸던 내게는 그런 건 귀찮을 따름이었다. 그 전에 몇 가지 읽은 어린이용 판본들만큼 술술 읽히지도 않았거니와, 어린이용판본에 무단전재된 - 아마 유럽 근대 원전에서 나왔을 - 세밀화 삽화도 들어있지 않아서 심심했다. 그 뒤에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영화도 봤지만 그건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더럽기만 했다."
그래서 이미 대부분 잊어버렸거니와, 그 작품을 제대로 음미..랄까, 줄거리 밑에 있는 이야기를 읽은 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런데 저 기사도 그렇고 다른 기사도 보니, 어? 한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만, 당분간은 저걸 읽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세르반테스가 꼬아놓았다는 그 정통 기사도 소설,
요즘 판타지를 읽고서 마음이 편안하거든. 그만큼 나는 아직 세르반테스를 다시 읽을 여유가 없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1/2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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