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기사가 있는데, 전에는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지만 기사를 보니 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 내용이 일리가 있더군요.
1. 사회에서 MS 윈도우를 배운 병사들에게 군대에서 리눅스를 공부하기 시작하라는 기대는 말도 안 되죠. 포상휴가걸고 강요하면 하긴 하겠지만, 리눅스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닐 텐데요.
2. 군대에서 짬짬이 리눅스를 조금 배워도 그 정도로는 전역해서 쓸 데가 없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안 됩니다. 정보처리기사같이 국가공인으로 쓸만한 리눅스 자격증같은 것도 없습니다.
3. 지금 리눅스에서, 군부대에서 병사와 부사관 등이 학점과 학위를 취득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중 몇 군데나 활용가능한가요? EBS말고는 없지 않나? 각 대학교 사이버교육(군인용 통신교육포함)은 전멸일 것 같은데.. 아래 두 번째 기사에선 2/3는 못 쓴다고.
국방부 사이버방 개방형 OS로 '하모니카' 낙점
코맥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사업 진행
zdnet 2019/06/24
1. 인베슘이 직접 들어가지 않았음. 별 상관없는 코맥스가 들어갔는데, 회사가 작아서 이런거 수주하려면 덩치큰 제휴사가 필요했나?
2. 보안성이 더 우수한.. (일단 정부에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자랑함) 구름OS는 보안이 중요할 국방부에는 아예 응찰하지 않았음. 나눠먹기? 또는 다른 이유? 병사는 갈참이라? 뭘 줘도 괜찮아서?
사지방 모든 PC에 리눅스를 깔진 않고, 윈도우와 반반 해서 봐가겠다는 심산인 모양입니다. (여기 저기 찾아보니 과거에도 리눅스를 깔아본 적은 있다고 합니다)
국방부, 인터넷 강의도 못보는 '사지방' PC 사업 왜?
사이버지식정보망 1만2500대 PC 개방형OS 탑재(전체의 절반. 나머지는 윈도우)
국방부 "클라우드 구축으로 개인 PC화 추진"
윈도우OS 기반 인터넷강의 구동 안돼 효용성 의문
4차산업혁명 기술 적용 구색 맞추기 사업 지적
이데일리 2019-06-11
특히 국방부는 개방형 OS 탑재 PC를 도입하면 특정 소프트웨어 기업의 종속에서 탈피하고 비용(TCO)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방형 OS도 공짜가 아니다. PC 한 대당 연 3만원의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한다.
1만2500대 PC의 연간 라이선스 총 비용이 약 3억 8000만원이다. 계약 기간이 내년부터 6년 동안이기 때문에 약 23억원의 라이선스 비용이 든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장병들 입장에선 인터넷 강의 등 자신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잘 구동되는 게 중요하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웹표준 등의 기술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화 된 PC 환경을 만든다는 국방부 설명도 장병들이 생산하는 데이터 양이나 서비스 이용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사용자 친화적 정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야기지만, 저는 이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초중고등학교의 학생PC와 교사PC에서 먼저 해야지, 당장 구직문제가 걸린 사람들 컴퓨터는 효율위주로 하는 게 맞아요.
이번 선정결과로 봐선 사지방PC는 딱히 보안때문에 리눅스를 고른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경제성위주로 하되, 이용할 병사들이 사회진출할 준비를 하기 편하게 하는 게 맞습니다.
그냥 의도만 좋다고 퍼먹이면.. 이거 박정희 전두환때 일처리방식. 아마 범정부적으로 하자고 대통령직속 위원회에서 밀어부치니까, 국방부에서도 보조는 마춰줘야겠고 해서 가장 만만한 사지방을 고른 것 같네요.
사이버지식방의 본래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리눅스가 완전하지 못하다면, 1/2을 바꾸는 건 잘못입니다. 스마트폰세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쓰라고 넣어주는 데스크탑PC니, 1/3이나 1/4이 맞았을 겁니다. 리눅스를 늘려가는 건, 초중고등학교의 교실에서 리눅스를 가르친 다음 이야기, 현직 병사를 위한 콘텐츠가 리눅스용으로 완전히 사용가능하게 된 후라야 순서가 맞습니다.
(어떤 생각없는 작자들은, 독일은 어떻네, 유럽은 어떻네하지만, 그 유럽의 대학과 고등학교에서는 리눅스를 교육에 사용하고 리눅스용 패키지로도 과제를 수행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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