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생긴 만큼
경기쇠퇴와 함께 자연스럽게 없어지겠군요.
권리금에 내몰린 사람들처럼, 권리금을 잃은 사람들도 그 과정에 밀려가고.
권리금 0원이어도 안 해요" OO단길 원조 '경리'는 왜 저물었나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2019.07.20
[아무튼, 주말]
대표 골목상권 경리단길 흥망성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9/2019071901789.html
길도 생명이다. 흥망성쇠가 있다. 신촌 이대 앞과 압구정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도 전성기와 쇠락기를 걸었다. 그래도 경리단길은 너무 극적이다. 3~4년의 짧은 전성기를 누리고 텅 비어 버린 곳은 보기 드물다. 서울 망리단길,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등 전국 수십 개 '○리단길'의 원조인 경리단길은 왜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탄 것일까.
경리단길 입지의 풍수지리는 상권형성에 호의적이지 못함. 그런 곳을 상권으로 만든 것은 연예인과 방송, SNS. 소문(바이럴)과 매체의 띄우기, 또래의 유행으로 급상승한 경리단길은 같은 이유로 관심이 꺼지고 분산되자 급락함. 처음에는 청년창업이 가능한 저렴한 곳이었지만 뜨는 과정에 올라버린 임대료와 권리금만 남고.
- 젠트리피케이션. 그 상권을 띄운 창업세대가 임대료에 밀려남.
- SNS를 통해 유입되는 방문객은 일회성. 그들의 바이럴을 보고 추가유입되고 단골이 되는 사람이 잘 없음. 한편 SNS 바이럴은 미투 상권도 띄워 복제불가능한 장점이 없는 오리지널의 존재감을 희석시킴.
- 맛집으로 상권을 탄생시켜 불은 지폈지만 오랫동안 활활 타기에는 연료가 될 지역 수요와 입지조건이 좋지 못했음. 그리고 상권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방문객을 끌 문화(매장 구성이든 유동인구 구성이든)라든가 콘텐츠를 만들지 못했고, 대신 유동인구를 크게 늘릴 수 있고 지역상권에 호의적인 대형 시설을 품지도 못함. 그 결과 상권을 구성하는 매장 구성이 생태적으로 천이하는 동안 그 상권이 차별성을 잃자 방문객이 줄어 주저앉기 시작함.
로데오거리·가로수길 등 기존 상권 전성기가 10년, 경리단길은 3년.기자는 대충 이렇다고 정리.
지형적인 특성으로 상권 확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경리단길이 빨리 쇠퇴한 이유. 일반적으로 상권은 '맛집→커피 프랜차이즈→패션·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대형 SPA 패션 브랜드·쇼핑몰' 순으로 발전 혹은 추락.
이대 앞 상권은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며 쇠락하는 듯했지만 학교 앞이라는 특수성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풍경을 유지. 가로수길 역시 대기업이 몰려들며 특유의 분위기는 잃었지만, 옆 골목인 '세로수길'로 맛집은 이동하고 메인 거리는 브랜드들의 '테스트 베드(시험장).' 홍대 앞은 (전처럼 선명하진 못해도) 상수역, 합정역 등으로 상권 확장
"먹고 마시는 것에서 시작된 상권이지만 문화적인 코드가 더해져야 생명력이 길어질 수 있다"
"일부러 찾아가도록 만들어진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기존 맛집이 빠지면 그 상권 자체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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