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2020

'미국주의자' 트럼프 vs '사회주의자' 샌더스.. 사설을 읽고

저런 제목의 사설을 보았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2209431i

기사는 다소 이념적으로 이야기했고, 미국도 양극화때문에 샌더스의 포퓰리즘 멘트가 충분히 힘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설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국민의 구성상 WASP과 유럽계 백인비율이 줄면서 미국이라고 생각하면 뇌리에 떠오를 이미지는 이제 힘을 꽤 잃었기때문에, 충분히 남미정치가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표받을 때가 된 것 같다. 미국이라는 꽤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피부검은 사람도 대통령이 됐고 백인 여성도 거의 될 뻔했는데 자칭 사회주의자인 백인이 대통령이 되는 게 이상할까.

그런데 OO주의 이런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미국 내부의 이야기고, 미국은 사회주의를 말한다 해도 샌더스의 이야기, 양극화를 줄이는 국가정책 마사지 이상으로 기울 수는 없는 나라라고 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 그래봐야 박정회-문재인연간의 우리보다 더 그럴까.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은, 오바마, 트럼프까지 오며 더욱 강화된 미국의 고립주의, 미국우선주의다. 샌더스는 트럼프와는 다른 면에서 그걸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2008세계금융위기의 시발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오바마는 세계를 희생해 미국을 최우선으로 살렸다. 금융, 산업정책 모두. 트럼프는 어떤가. 노골적인 미국우선주의자로 국제정치에서 미국이 가져야 마땅하다는 것을 다 욕심내고 있다. 미운 친구가 만든 모래성을 때려부수듯 트럼프는 오바마의 외교적 업적은 모조리 깨부수고 자기 업적을 쌓으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오바마정부의 미국우선주의 경제정책은 자기 스타일을 가미해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샌더스는 어떨까?
샌더스가 사회주의자라 해도 그는 결코 인터내셔널은 아니다.
만약 샌더스가 미국내에서 사회주의라는 평을 들을 경제, 복지 정책을 시행한다면 거기 따를 비용과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피'를 뽑아갈 것이다. 버니 샌더스 역시 미국우선주의자기로는 트럼프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 국민이 저거 빼앗아와"하면 서슴없이 손대기로는 트럼프보다 더할 수 있다. 즉, 샌더스는 미국내에서 사회주의적인 무언가를 구현하고 싶어할 지 몰라도, 미국 바깥에서는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그는 대외적으로 미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만족할 사람이지 세계복지에 헌신할 사람도 아니고 세계경찰 미국을 구현하고 싶어할 사람도 아니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서 1위인 것이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는 불편한 기색이고 공화당은 표정관리를 한다는 말은 나도 이해가 된다.
지금 내 생각에,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트럼프의 재선을 막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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