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생일케익을 사러 동네 마트에 갔다.
한 곳은 독립마트고 다른 한 곳은 SSM인데, 둘 다 안에 베이커리가 있다.
1.
먼저 간 곳은 독립마트의 베이커리.
가보니 고구마케익밖에 없다. 그 전 달에 장볼 때는 과일생크림케익이 있었는데.. 그래서 과일토핑한 건 다 팔렸냐고 하니까 그건 팔았는데 안 판다고, 맛도 없고 어쩌고하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고구마케익을 사라고 가리키는데, 그건 이미 거기서 구매해 먹어본 것이었다. 맛은 좋았지만 그걸 살 때도 과일케익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 다음에 생겼는데 오늘 가보니 없앴다고 하며 다시 고구마를 먹으라 하니 뭔가 좀 그랬다.
실은 고구마밖에 없으면 별 수 없지하고 생각하며 둘러보고 있었고, 둥근 케익이 아니라 사각 카스테라같이 해서 케익처럼 생크림을 둘러친 것이 양도 많고 초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그걸 고민중이었다. 하지만 그 주인의 "과일얹은 건 맛도 없고" 운운에서 정이 떨어져서 돌아섰다. 품절된 것도 엄연히 자기들이 만들어 판 것인데 주인 입으로 그거 맛이 없단 소리를 왜 하지? 그리고 과일생크림케익이 맛없는 빵집에서 잘 만드는 케익은 뭔데?
2.
그래서 가 본 SSM.
크기는 1호, 2호, 3호인데, 동네마트보다 양이 적어보였다.
(그리고 사들고 나오며 확인했는데, 작더라)
데코레이션도 파리바게뜨, 뚜레주르보다 못했고, 값도 그 정도만큼 쌌다.
역시 돈값하네.. 쩝. 시간만 있었으면 백화점이나 큰 대형마트가서 크기가 좀 작아도 마음에 드는 놈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냥 배달시키거나.
하여간 마침 2호케익으로 하나 골라 나왔다. 마감세일시간이라 조리식품 세일도 하던데, 살찔 것 같아서.. 그리고 나오며 보니 크기가 작더라는 거. 동네마트것이 카스테라가 3단 혹은 4단이라면 이건 2단 혹은 3단처럼 보였다. 나중에 썰어보니 3단인데 얇았다.
총평. 맛은 있었다. 크림은 무척 부드러웠다. 빵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집에선 모카케익은 평가가 안 좋았다. 다음에는 그냥 평범한 과일생크림케익으로 하자는 주문. 그리고 첫맛은 좋았지만, 그래도 모카케익은 쉽게 질린다. 생크림보다 훨씬 더 빨리 질린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카케익 종류는 구매하지 않기로 온가족 동의.
3.
이상하게, 과일생크림케익..과일이라 해봐야 굳이 다 제철과일을 장식할 것도 없다. 제철과일은 조금만 하고 통조림열대과일을 당코팅해 색깔배합만 적당히 해서 토핑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단가가 올라가나? 고구마가루도 싸진 않을 텐데 재료보관하기가 편해서일까? 그렇다면 어쩌면 "케익이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재료비가 많이 들지도 모르겠다. 통조림이든 과일이든 한 단위를 따거나 썰어 나오는 양을 다 빵만드는 데 써야 하니까.
하여간 우리 동네에서 인기없는 빵집들은 다 고구마케익을 고집하다가 망해나갔는데 왜 저런 가게들이 게속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편, 토핑이라고는 액상과 고형 초콜릿 종류를 약간 써서 장식했을 뿐이고 노란 가루를 체쳐 뿌린 생크림 고구마케익을 두고 부모님은 나쁘지 않다 하시는 걸 봐서는 이거는 인구고령화탓?
4.
그건 그렇고.. 언제 밥솥 스폰지케익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생크림을 만드는 방법은 아니까. :) 휘핑기도 되는 블렌더를 사놓고 포장도 안 뜯었기 때문이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6/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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