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저는 밝은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물감을 아끼려고? 결과적일 진 몰라도 그건 의도가 아니었어요.
첫째는 유럽을 그린 밝은 그림을 달력에서 봐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흐린 파리의 거리 풍경.. 그런 걸 제가 사는 동네를 그리며 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적당히 흐린 하늘의 회색빛과 그 광선에 잠긴 골목과 집..
둘쨰는 여러 번 덧칠해 짙게 그리는 걸 꺼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삶은 그때 이미 충분히 어두웠기에, 그림만은 밝게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술책에 등장하는 검은 수챗구멍색같은 그라데이션은 저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제대로 배운 제 친구의 그림은 정말 멋졌고, 미술책같았지만, 저는 알면서도 그렇게 그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자주, 색을 짙게 칠하고 완성도를 높여보라고, 그러면 더 멋진 그림이 될 거라고 충고하곤 했습니다. 정물화를 그려 가져갔더니 이게 완성한 거야? 하며 쳐다보던 미술선생님도 생각나네요. ㅎㅎ
그래서 지금 문득 돌아보면,
밝고 유복하게 자란 사람이 세상의 어두운 면을, 상처받지 않고 쉽게 쳐다볼 수 있겠구나, 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현실적인 행동, 큰 일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경쟁과 우월감, 열등감에 쩔어 자란 기형적인 아이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어서, 지나치게(?) 잘 키운 집 아이들은 앞뒤를 모르기도 하지만, 뭐.. 후레자식은 어느 계층에나 태어나쟎아요.
*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곡선모양인 버려진 나무의자와 버려진 빨랫줄을 주워 썰매를 만들어 경사진 빙판을 타다가 그걸 들고 집에 가서는 이젤을 만들어 스케치북을 올리고 그림그리던, 그때가 문득 그립습니다. 유화도구는 엄두를 못내고 수채화 그림물감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때 그 순간은 행복했습니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11/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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