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손목에 시계를 차고,
오른손가락을 시계의 지정된 부분에 대면,
심장을 지나는 전기회로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이 회로를 이용해 애플워치가,
심전도라고 기사에선 부릅니다만 어쨌든,
심장건강을 체크하는 데 쓸모있는 데이터를 뽑아내
착용자에게 보여주고, 메모리에 기록하고,
필요하면 주치의에게 전송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 의사들의 극렬 반대에 아무 변화도 없습니다.
의사들은 그저 두려움에 반항하고 있어요.
이런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의사의 밥그릇이 줄어들 일은 없습니다.
(애당초 지금도 병원은 비영리법인인데)
아니 이 양반들아!
환자볼시간없다, 바빠 죽겠다면서 왜?
이런 걸 하면 사람들이 자기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규칙적으로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거라곤 생각 안 하나?
제가 보기에는
의사들은 그저, 의과대학을 나오지 않은 누군가가 의사가 하던 일에 손대는 게 싫은 겁니다.
이발사, 외과의사, 치과의사, 정신과의사, 그리고 한의사와의 싸움이 이렇게 재현되네요.
5~10년 전까지 의사들은 반대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어요.
정확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기계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황이 점점 바뀌기 시작했어요.
기계는 정확해지고, 인공지능이 투입되어 보조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애당초 의사들이 손대지 못하던 영역(24시간 365일 생활밀착)에서 측정값을 내는 겁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죠. 단지 의사가 주도권을 쥐느냐 아니냐의 차이 뿐.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들의 태도가 나빴습니다.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믿을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안 했어요. 십 년 전에도 믿을 수 없다. 오 년 전에도 믿을 수 없다. 지금도 믿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의사를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플워치4 심전도 측정, 국내선 ‘그림의 떡’
한국일보 2018-09-13
스마트워치 최초로 기능 탑재
신형 아이폰과 함께 첫 공개
국내선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 필요
시장규모 감안 빠질 가능성 높아
한국 사이트에도 소개 항목 없어
선두 ‘삼성헬스’는 규제에 주춤
애플은 헬스케어 기업 진화 가속
이러다가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뻔합니다.
관련 산업이 우리나라에서는 걸음마만 하고 있을때
GE, 필립스, 올림푸스같은 데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어 의사들 코드에 맞는 의료기기로 영업들어오면, 의사들은 좋다구나하고 받아들인 다음 정부에 법개정을 요청하겠지요. IoT헬스케어를 풀라~ 하고 말입니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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