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019

카타르는 LNG선 60척의 대가로 30~60년치의 자국산 천연가스 수입 보장을 요구하지 않았을까.

이건 거래다.
우리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을 속였을 리도 없고,
카타르 국왕이 한국을 측은하게 여겨서 선처했을 리도 없으니까.


2010년대 들어 이명박-박근혜정부때 우리 정부는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늘려왔다.
당연히 중동산 천연가스, 그 중 가장 많은 수입처인 카타르산 가스의 비중은 장기적 관점에서 점점 줄어들 것이 전망되었다(천연가스계약은 장기계약이라, 금방 줄지는 않는다). 신정부들어 LNG수입을 대폭 늘려 에너지원밸런스(원자력:석탄:석유계열을 대략 1/3씩 배분하는 것)조차 깨가는 중이지만, 트럼프정부의 대미흑자 축소 압력때문에 그 수혜는 미국산 셰일가스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이 상황에 카타르가 브레이크를 걸고 싶었겠지. 작년올해 카타르는 사우디와 사이가 나빠져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기도 하다.
그리고 문정부는 차기 정부가 다른 에너지정책을 펴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고 싶을 테고. 한편 올들어 신정부가 천명한 수소에너지경제. 그 수소를 생산하는 데도 천연가스가 필요하다. (현재 기술로는 가장 경제성이 좋은 수소생산방법이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조선업계는 당연히 좋겠지만.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지금 정부가 공표한 정책의 기반이 되는 태양광발전추이가 맞아들어간다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원으로서의 천연가스수요는 계속 줄고, 천연가스 국제가격도 계속 내려갈 것이란 점이다. 즉, 수십년단위의 대량 장기계약은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멍에가 되고 가스공사에 손실을 누적시킬 위험이 있다. 다만, 이것이 과거 장기계약의 갱신으로서 그렇게 한다고 치면 그럴 위험은 많이 줄어든다.

둘째, 재생에너지로의 이행코스 종점은 결국 재생에너지+ESS체제가 되어야 하고 화력은 기상악화와 발전플랜트 사고 등 불시대비 보조가 되는 것인데, 화력발전설비용량은 여전히 크게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화석연료수요량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때 저 LNG선 60척의 대가로 장기계약흘 가스를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가 된다. 지금 정부는 전부 다 수소연료전지로 만들고 싶어하는 모양이긴 한데..

(여기서 궁금한 점. 전기에너지대비 수소에너지의 단점은 반응이 하나 더 들어가는 점이 아닐까? 이건 이 글을 적는 시점에선 모른다. 좀 찾아봐야 할 것인데, 화석연료에서 전기에너지로는 발전과 충방전,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만들고 그 수소를 산화시켜 전기를 만드는 과정은? 에너지 손실 비교)


참고가 되는 경우:

사우디 아람코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사우디 석유를 쓰도록.
특히 지분 과반을 아람코가 쥐고 있는 에쓰오일은 "잡은 물고기"가 돼서, 비싸도 사우디 석유만 사써야 한다.

한국경제 2019-01-28
아람코,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로. 현대重, 오일뱅크 지분매각 급선회.
작년 말 '삼바 사태'로 상장 지연…아람코 제안 두 달 만에 전격 수용
"상장 맞먹는 재무개선 효과…IPO는 내년 이후 다시 추진"
아람코, 對한국 투자 꾸준히 늘려. 에쓰오일 지분 추가 인수 등 이미 7조원 이상 투자
정유 점유율 확대 '목표 달성'

아이뉴스24 2019.1.28
트럼프의 이란산 원유 금수요구로 사우디는 유가인상가능해졌고, 
아람코는 특히 중동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
이에 반발해 수입량을 줄이는 나라도 있지만, 에스오일은 아람코지분이 70%에 달해 그러지 못함.
에스오일의 작년 영업익은 6천억인데, 아람코발 손해가 없었다면 9천억이 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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