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이나 CDBurnerXP로 ISO를 뜨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 전에 미디어 표면을 확인해 필요하면 잘 닦고 - 조금 얼룩이 있다 해서 못 읽는 일은 잘 없지만 - 여러 기계에서 읽어 궁합문제라면 그 쪽 확인도 해볼 것)
그럴 때, 과연 못 읽어서 섹터 읽기 에러가 나면, 별 수 없이 관둘지 아니면 재시도할 지 무시할 지 골라주게 된다. 한 번씩 할 수도 있고 미리 지정한 설정대로 자동반복하게 할 수도 있다.
이응의 경우는 기본 환경설정은 없고, 재시도와 취소와 무시와 무시 자동반복 등등이 있었다고 기억함. CDBurnerXP는 재시도 횟수와 하드웨어 에러정정기능 사용여부, 그 외 하나 정도를 지정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툴이 에러난 미디어를 읽을 때 체감상 그 결과물이 뭐가 다르냐면 일부러 비교해 시험해본 적 없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게 있다고는 적어 둔다.
그럼 그렇게 부분적으로 읽히지 않은 결과물(ISO파일)은 어디에 쓰는가?
일단 그 ISO파일을 폴더에 풀어낼 수 있다. 가끔은 그것조차 알 되기도 하지만.
그 다음에 풀린 파일 중에서 에러난 파일을 골라내고 필요하다면 부분적으로라마 살린다.
- 비손실 압축파일, 파일 컨테이너 종류인 ZIP, RAR파일은 운이 아주 좋으면 어떤 파일은 압축이 잘 풀리고, 어떤 파일은 에러난 부분까지만 압축이 풀리며, 압축파일의 헤더 부분이 손상되거나 다른 중요한 부분이 날아갔으면 압축파일로 인식되지 않거나 아예 목록도 표시하지 못한다(반디집 기준).
- ISO파일이라면 용도에 따라 적당히 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데이터가 손실된 상태인 점은 다르지 않지만. 예를 들어 그 안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나 문서 중 사실상 억세스하지 않는 부분에서 손실이 있었다면 뭐, 상관없지 않겠는가.
- 압축파일 개발사나 개발그룹에서 만들어 발표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이런 복구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서 내놓은 프로그램 중에는 압축파일이 부분손상됐을 경우(특히 예를들어 30개 파일 스패닝 볼륨일 경우, 1번이나 7번 볼륨이 에러나서 모든 볼륨를 못 읽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 복구용 코드를 추가하는 기능이나,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리는 기능이나, 에러나도 강제로 압축을 푸는 기능(예를 들어 A파일의 가운데 1섹터만 에러일 때, 거길 어떻게 해서 건너뛰어 그 다음을 푸는)이 들어간 게 있다. 이런 기능이 잘 없기는 하지만, 개인개발자가 만드는 서드파티 프로그램은 여기까지는 신경쓰지 못한 게 많다.
- 동영상파일이라면 부분손실되어도 어쨌든 쓸 수는 있을 때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되도록 큰 압축파일 덩어리로 광디스크에 백업하는 것은, 예를 들어 데이터 하드디스크를 광미디어에 분할압축 저장할 때 편리해서 잘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섹터 하나의 에러로 그 디스크 전체를 읽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므로 오히려 가능하면 피해야 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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