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2019

애플, 퀄컴과의 특허소송 합의. 약 7조 원 내외 치를 듯

슬슬 판이 기울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약간 전격적인 느낌도 드는 이번 합의의 배상은,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용 5G 모뎀 칩셋을 수급할 길이 없어진 결과입니다.

얼마 전에 인텔이 애플에게, "5G모뎀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는데, 되도록 2개사 공급체제를 유지하며 단가 후려치기를 해 온 애플에게는 날벼락이었나 봅니다. 특허소송 상대인 퀄컴에게 공급요청할 수는 없으니 애플은 삼성전자에 문의했지만 삼성도 "아직 자체 수급만 하기도 벅차다"고 거절했습니다. 그 와중에 화웨이가 "우리는 공급할 수 있다"고 추파를 던졌지만, 그랬다가는 제일 먼저 백악관에서 날벼락이 떨어질 판이라.. 그 결과가 퀄컴소송에 합의하고 퀄컴 칩셋을 공급받는 것이 된 모양입니다.

한편, 이번 합의로 애플은 국내 공정위원회의 대 퀄컴 소송에서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 애플은 꽤 오래 그 명단에 올라 있었기에, 공정위가 놀지 않고 자료를 제출받았다면 지금 애플이 빠진다 해서 큰 지장은 없고 오히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미국소송 추이가 퀄컴의 갑질을 잘 보여주어서 공정위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짐작과,
2) 공정위 인력과 자질이 대단하지 못해 이런 국제문제에서는 참여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면면과 그 회사들의 법률인력이 큰 역할을 하는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 없으면 많이 힘들지 않겠냐는 말이 있습니다.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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