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납땜용구 최소한만 구비하고 있습니다. 인두, 땜납, 플럭스, 흡입기 등.
요즘 중국산으로 싸게 사면, 온도유지가 되는 전기인두도 살 수 있다던데,
그 전에 3D프린터니 개인용 자작 CNC선반이니, 바이스니하는, 단독주택 거주민이 돼야 편하게 써볼 수 있는 물건들에 눈이 갑니다. 드릴도 본가에 있고 지금 제 방에는 소소하게 구멍뚫고 다듬는 데 쓰는 싼 드레멜세트만.
그러고 보니 드레멜살 때 가게아저씨가 참 많이 비웃었을 겁니다. 꼴에 남들이 보기에는 공대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부하없을 때 어댑터 출력전압이 조금 높은 걸 몰라서 한 시간 넘게 버스타고 구입한 상가에 따지러 갔더라는 흑역사.. ;; 아저씨얘기를 듣고 나니 아! 그리고 제 이마를 치고 인사하고 나왔더랬죠. 그 몇 년 전에 컴퓨터 부품사러 가서 혼자 오해하고 가서는 씩씩거리며 들어갔다가 주인아저씨 설명듣고 아 그렇네요 고맙습니다하고 나온 이래 참.. 그래도 둘 다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표정은 나왔겠지만 화를 내진 않은 게 운이 좋았습니다. 안 그랬으면 더한 웃음거리가 됐을 텐데. ㅎㅎ 옛날이야기라 막 써봅니다.
그리고, 적는 김에 더. 그땐 왜 그렇게 제가 직접 실험용구를 만들어쓰려고 안달이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교수님에게 "사주세요" 하는 게 나았을 텐데. 돌아보면 제가 꼭 해야 할 일과 제가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잘 구별하지 못했고, 영리하게 처신하지 못하고 남의 기대와 제 욕심의 노예가 되어 치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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