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한니발 전쟁이었고, 아주 푹 빠져서
1.
그런 뒤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면서, 아마추어 해석의 문제,
실제 로마사를 다룬 다른 사람이 쓴 책과 다른 데서 나온 비평을 보면서
내 안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시오노 아줌마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었고,
베네치아를 다룬 다른 책도 보았다.
1.
지금 와서는 말인데,
<로마인 이야기>는 <삼국지연의>처럼 작가 나름대로 사료를 봐가며 쓴 평전 정도로 보면 된다. 그 정도로, 이걸 읽고 로마사를 안다고 말할 바보는 아무도 없겠지만,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놓고 보면, 정말 재미있다는 이야기.
단, 이것도 어느 선에서의 이야기다.
나처럼 좀 주관이 강한 반골기질이 있는 자들은, 이런 재미있는 굴로도 들어갔다가는 결국 들어간 문으로 다시 나오게 마련이다. 어떤 식으로든 꼬투리를 잡아서.
시오노 나나미도 꽤나 재미없는 생각, 내가 보기에 안 좋은 생각을 이 긴 전집 속 여러 군데에 적어 놓았다. 어느 문장은 처음 읽을 때 이미 "이건 아니다" 싶었고, 어느 문장은 재독할 때 "이제 보니 좀 그렇네" 하고, 어느 문장은 나중에 "꿉꿉하고 찜찜하네"싶고, 어느 문장은 "역시 로마빠!"하고 웃어줄 정도는 된다.
일단, 이것이 진퉁 역사서라고 생각하고 읽은 사람은 매우 불쾌할 것이다. 읽으면서 혹은 나중에 여기서 읽은 이야기에 배신감을 느낄 때.
하지만 이것을 평전 삼국지연의 정도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동화를 읽듯이 편하게 읽고 흘려보낸다면, 상당히 괜찮다.
그리고, 아무리 이러니저러니 트집을 잡더라도, 세계사를 선택과목으로 배우는 일반인 대부분의 주의를 환기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재미있게 불러주는 데는 탁월한 책이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그리스신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작가덕분에 로마시대를 "더" 재미있게 여기게 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이러니저러니 트집을 잡더라도, 세계사를 선택과목으로 배우는 일반인 대부분의 주의를 환기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재미있게 불러주는 데는 탁월한 책이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그리스신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작가덕분에 로마시대를 "더" 재미있게 여기게 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2.
나무위키쪽을 보면 <로마인 이야기>와 그 작가인 시오노 나나미에 대해 악평을 줄줄이 달아놓고 있는데, 작가쪽은 역사를 장난으로 대하는 행동(가짜논문?으로 기만하는 시도 등)을 했다니 사실이라면 욕먹어도 싸기도 하다. 주제를 모르고.. 하지만 <로마인 이야기> 자체를 가지고 역사관련 학과 교수들이 골치아파한다는 부분은 시오노만의 잘못으로 몰기는 좀 그랬다. 꼬우면 교수님들이 읽기 쉬운 책 좀 내시죠? 이런 말 하고 싶을 정도. 삼국지연의가 널리 읽힌다고 그거 읽지 말라는 교수님 없다.
뭐, 사서인 양 치장한 시오노의 문제도 크지만, 이건 박시백이나 시오노나 그놈이나 그년이나라는 정도라서 말이지. 옛날 MBC 조선왕조오백년은 시나리오작가가 정식 국역되지 않은 조선왕조실록을 직접 찾아봤다고 하고, 이천년대 이후의 사극과 교양도서는 조선왕조실록 원문과 번역문에 누구나 접근하기 쉬워진 만큼 어중어떠중이가 멋대로 오역하거나 상상을 덧붙여 시래기를 양산하고 있으니..
그리고 전공자들이 출처랍시고 이런 걸 적어 내면 당연히 교수들은 F 학점을 주어도 된다. 시오노 나나미보다 십여 년 앞서 국내에 소개된 슈테판 츠바이크의 무슨무슨 세계사 시리즈를 사료랍시고 출처로 적어서 서양사나 외교사 전공 레포트를 낸다고 생각해봐라. F 학점 받아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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