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주민은 생활습관을 바꾼다 해도, 관광객에게 일회용품을 줄이라고 요구하긴 매우 어려운 데다, 수가 줄었다고는 해도 제주방문객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모양이고 제주도는 오늘도 내일도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죠. 그리고 지금 수준에서 발생량을 묶는다 하더라도 지금도 넘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는, 입도하는 관광객에게 쓰레기 처리비(부담금)를 물리겠다 한 적도 있었는데 어떻게 됐나 모르겠습니다. 돈 얼마 내고 일회용품을 마음껏 쓰는 쪽을, 관광객은 선호할 겁니다. 툴툴대더라도 돈내고 말지, 환경단체 자원봉사도 아닌데 분리수거하자고 제주도에 휴가온 게 아니니까요.
상황이 이러니 답은 정해져 있죠.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나 규제책을 벌이면서 동시에, 연료팰릿(SRF)을 고품질화하고, 제주도내에서 생성되는 쓰레기를 본토에 내다버리는 짓을 그만두고, 제주도 안에 그걸 연료화해 태워 소비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지어 가동하는 것입니다(재미있게도 이런 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료팰릿의 열량을 키우는 것은 다른 말로, 종이와 플라스틱 재활용할 때 더 엄격하게 품질관리해 수거하고, 나머지 폐비닐과 폐지를 연료팰릿으로 만든다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도에서는 2015년부터 도내 소각장으로 오는 쓰레기 중에서 연료화가능한 폐비닐, 폐지를 분류해 압축 쓰레기 형태로 포장, 이것을 육지의 고형연료(SRF) 제조 시설로 반출했는데, (폐비닐과 폐지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고 인력으로 깔끔하게 걸러내거나 작년까지는 중국에 수출했는데, 그렇게 잘 타는 놈들을 재활용하겠다고 걸러낼수록 남은 걸로 만든 SRF는 태워서 내는 열량이 떨어질 겁니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주는 곳이 점점 줄어들자 갈 데 없는 압축쓰레기 5만 톤 이상이 쌓였고 계속 늘어나는 중.
압축쓰레기는 해상 운송비포함 t당 18만 원을 들여 육지로 보내지만, 질이 낮아 SRF 품질 인증을 못 받아 적체. (올해는 육지에서도 SRF대란이 있었죠. 발전소는 소재지 지자체와는 관계를 고려해서 받아주겠지만, 남의 도에서 만든 걸 쉽게 받아주려 할 리가요)
[정리내용 출처: 중앙일보] 돌하르방도 페트병 물고있다…'청정 제주' 왜 쓰레기섬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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