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2018

블로그에 제품 사용기, 소개기를 쓸 때 조심할 점 : 부당한 신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사례가 요즘도 있나 보네요.


뽐뿌사이트의 어떤 글입니다.
댓글부분에 소개된 일화입니다.
각색하면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A라는 컴퓨터 주변기기를 유통하는 B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B는 A의 칩셋으로 성능좋은 금딱지칩셋이 들어갔다고 사양을 표시해 영업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 가격비교사이트 제품설명정보, 판매자들이 쓸 수 있는 자료 등.

그런데 호기심많은 C가 제품을 뜯어 보고 벤치마크를 해보니, 도저히 금딱지칩셋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정보를 더 모아보고 알아본 결과 값싼 동딱지칩셋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아내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글써서 알렸죠.

그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서 구입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글을 보고는 자기 제품을 테스트해봅니다. 벤치마크결과 금딱지칩셋이 들어간 것 같지 않고 동딱지칩셋에 어울리는 값을 보고는 모두 항의했고, B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말을 조금씩 바꾸면서 오리발내밀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해프닝 끝에 결국 유통사 B는 항의한 구매자들에게 환불이나 보상처리해주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불했습니다. (컴퓨터 부품 리콜이 그렇듯이 모르고 쓰는 사람은 그냥 가고)

그리고 B는 그 시점에서 모든 영업자료에서 A의 칩셋부분을 동딱지칩셋으로 고쳤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죠.


그런데, 다른 이가 말하기를, 저 이야기와는 무관할 지도 모릅니다만, 국내 포털사이트가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에, 처음 출시했을 때 소개한 사양(나중에 과장이나 틀린 기재라고 판정난 부분)을 인용하거나 소개한 곳을 요즘 검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B사는 그래도 결국 교환이나 환불을 받아주기라도 했지만, 오리발만 내밀고 처음부터 동딱지칩셋썼다며 인터넷정보만 갈아치우는 다른 일부 회사들은, 신고만 하겠죠. 만약 그럴 때 블로그 서비스사이트들이 사실확인없이 기계적으로 처리하면, 선의로 글써준 블로거들은 느닷없는 신고, 차단을 먹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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