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은 36W 라고 적힌 것 두 개를 켰는데,
이 2구용 안정기는 정격 소비전력 67와트라고 겉에 적혀 있었다.
그리고 소비 전력은 점등 5분 후 54와트였다. (측정기구는 다원DNS B310 W2)
나중에 다른 등으로 갈아 시험해보고 덧달겠다.
2등용 안정기의 정격 입력전력은 67와트,
1등용 안정기의 정격 입력전력은 34와트였다.
54와트라.. 물론, 밝기는 FPL 1:1대체용 LED등이 더 밝고 소비전력더 더 적다.
하지만 "36와트X2등=72와트에서 줄어들었다"고 할 만한 정도는 아닌 듯.
그래도, 기회가 되면 교체하는 게 낫다. 내 집이라면.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나만 있지는 않아서,
https://m.blog.naver.com/twophase/220190977036 (새다리 종합 기록실 블로그)
꼼꼼하게 측정한 분이 계셨다.
신품 전등 2등 기준으로, 등기구 하나에서는 53와트, 다른 하나에서는 60와트 정도가 나왔단다. 결국 위의 내 측정은 틀리지 않은 셈이다.
덤으로, 저분은 등기구마다 소비전력이 다르면 혹시 밝기도 등기구마다 다른가 점검했는데, 소비전력은 달라도 밝기는 별로 다르지 않았다! 즉, 소비전력이 많은 등기구는 열로 낭비했다는 결론. 좋은 안정기, 좋은 등기구는 같은 형광등을 끼웠을 때 실소비전력이 더 적다는 이야기다.
이건 여담인데, 형광등용 전자식 안정기는 위 사양표처럼 역률도 문제가 없고 플리커현상도 없지만, LED등기구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새다리님 블로그의 다른 글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LED등기구는 플리커현상이 많은 싸구려 전원부 회로를 쓰는 제품이 있고, 플리커현상이 적은 전원부 회로를 쓰는 제품이 있다. 플리커현상이 많은 전원부를 쓰면 밝기의 최대값에 비해 전력을 적게 먹는다. 하지만 평균 밝기에 문제가 있고, 사람 건강에 안 좋다. 또한 아주 싼 제품중에 잘못 고르면 LED칩의 색온도가 높아서 건강과 심리에 나쁜 제품이 있다. (요즘은 점점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아직 LED등기구가 뿜어내는 빛의 질은 전자식안정기+형광등조합만큼 아무 거나 잡아도 기본은 하는 정도는 못 되는 것 같다. 바로 10년쯤 전, 전구형 삼파장 형광등이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중국산의 밝기와 수명이 정말 처참하게 떨어졌다.)
그리고 36와트 2등용 등기구에 24와트 2등, 55와트 2등을 끼웠을 때, 소비전력을 잰 글도 있다. 보통 "2등용 안정기에는 2등을 다 채우고 하나만 빼놓지 마라. 딱 용량맞는 걸 쓰지 크거나 작은 걸 쓰지 마라"고 강조하는 글은 인터넷에 흔하다. 그런데 왜 그런지 원리를 잘 모르겠다. 그게 다 맞다 치면 40와트 T8 FL형광등기구에 절전형이라고 32와트, 28와트짜릴 끼우는 것과, 회사에서 절전한답시고 가끔 2등용 T8형광등 등기구에서 형광등 하나를 빼놓는 것은 뭐냐고..
저 블로그의 다른 글에는, 일자형 LED등기구의 소비전력 실측값도 있다. 표기값보다 한참 적게 먹었다. 저런 걸 보면서, 유통사, 판매사들은 대체 뭘 적어놓고 파는 걸까? LED를 빼먹은 게 아니라면 좋은 홍보가 될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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