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결국 우리 정부가 LG의 중국공장 건설을 승인했고 공장 건설은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가동 허락을 안 내주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 중국의 탑 LCD, OLED 회사들은 LG가 생산할 대형 OLED 공장을 따라잡겠다고 수십 조를 투자하고 있고 또, 인쇄형 공정 등 LG가 아직 상업화하지 못한 첨단 신공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한 비전을 뻥뻥 터뜨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는 보도가 있어요.
그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LG에 요청했다고 알려진 것이, 기술이전요구였습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이미 중국 그 공장에 돈을 쏟아부은 LG는 진퇴양난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협의를 계속해 가면서 이미 업황이 중국업체주도가 되여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대형 LCD를 생산하는 국내 공장을 OLED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플랜B를 냈죠.
그러는 와중에 이번에 나온 기사가, LG화학이 중국에 OLED연구소를 건설하겠다는 뉴스입니다. 이유는 중국내 OLED회사 납품하기 위해 연계하겠다는 것. 하지만 딱 공교롭게 지금 나온 소식이라 앞서 말한 배경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됩니다. 중국에 공장차렸다 중국자동차회사에게 인수된 볼보처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위험해보이네요. 다음 정부쯤 되면 반도체와 TV용 대형 OLED모두 지금처럼 중국으로 수출할 수는 있으려나 걱정됩니다.
중국제조 2025
중국의 산업구조에서 절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반도체와 OLED입니다.
LCD는 중국업체들때문에 이미 치킨게임이죠.
시스템반도체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ARM계열은 물론이고 x86호환품까지 상용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수준입니다. 효율적이든 아니든 슈퍼컴퓨터 개발로 기반기술과 인력도 개발하고 있고요.
로봇은 메이디의 독일 쿠카 인수만 말해도 되겠죠. 중국은 지금도 세계 최대급의 산업용 로봇 생산 국가입니다. 웬만한 나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우리와 경쟁하는 중국 주요 지방에서 저임금 중국은 이미 없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반도체 경쟁품은 2019년부터 슬슬 나올 거라고 합니다.
낸드플래시메모리는 본격출하전에 이미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 같더군요. 비싼 공정이 필요없는 소비자용 USB메모리와 초저가 SSD값이 하락한 느낌은 저만인가요? 이것이 기존 업체들의 치킨게임이라 해도, 중국정부가 시장진입을 포기할 리는 없습니다.
2차전지산업.. 중국정부가 지난 몇 년 간 중국 전기차시장 보조금에 차별을 두어 우리나라 회사들이 중국회사들에게 납품하려 지은 대규모 중국공장들을 엿먹였습니다. 그러는 한편 중국정부의 자원개발회사들이 전세계 2차전지 광산을 사들이기 시작해, 결국 중국회사들이 세계시장 강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판을 엎고 나서 중국정부는 선심을 베푸는 척 너희들 모가지틀어쥔 거 조금 풀어줄까? 아님 말까? 이러고 있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십여 년 전, 리스크관리라는 건 생각도 안 하고는, 중국은 우리 그룹의 미래다! 하고 너도 나도 돈싸들고 날아간 그룹회장들 꼴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꼬시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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