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2018

SKT 스마트폼(SK텔레콤 IoT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자에게 불공정해보이는 부분.

SKT의 스마트플러그나 에너지미터를 구입하면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SKT 스마트홈 앱을 깔고 회원가입해야 합니다.


스마트플러그의 공통 요소가 원격 스위치라서인지, 요즘은 스마트플러그를 회사 서버를 경유하지 않고 독립적(standalone)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펌웨어를 만들어 파는 곳은 잘 없습니다. 일부 회사 제품이 비상시 또는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1:1 무선 연결 기능을 제공합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통신 3사의 IoT 제품 중에는 없는 듯. 요즘은 "인터넷이 안 되는 건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겠지만, 인터넷이 끊기면 어쩌려고.. 그리고 앱을 다운로드해서 보관이라도 해둬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하드웨어 번들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중에 이런 후회드는 게 종종 있었습니다). 회사가 앱을 내려버리면 제 기계도 앱을 깔지 못하게 되니까요. 그건 그렇고,.

사이트는 소개와 홍보, 공지, 구매처와 이벤트 안내 등입니다. 회원로그인은 없습니다.
https://www.sktsmarthome.com/

오늘 적을 불만(!)은, 데이터 관리 문제입니다.

SKT스마트홈에 등록된 스마트플러그는 전력소비량을 시간별, 일별, 월별 등으로 보여줍니다. 문제는 가장 최근의 24시간, 가장 최근의 7일, 가장 최근의 12달 이런 식이고 그 바로 전 단위의 데이터는 안 보여줍니다. 원래 요금을 받다가 요즘은 무료로 해놓은 것은 좋지만, 여기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깁니다.
사용자 전력소비 데이터는 SKT 서버에는 차곡차곡 저장돼 있을 테고 SKT는 빅데이터로서 활용하고 있겠지만, 그 데이터의 제공자인 사용자는 자신이 생산한 데이터를, 앱이 지금 보여주는 화면의 바로 전 몇 단위조차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어제 소비량을 시간별로 볼 수 없고, 오늘 화면에서 지나간 지난 주 소비량을 일별로 볼 수 없고, 최근 12개월의 바로 전 12개월 소비량을 월별로 볼 수 없는 식입니다. 이것은 불공정합니다.

SKT뿐만이 아니라, 많은 회사가 이런 식입니다.
개선되어야 할 점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 언급된 내용들은, 중소 회사들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대기업 서비스의 약점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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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각을 길러라. 우리는 무슨 짓을 해도 생각보다 높은 곳으로는 오르지 못한다. - B. 디즈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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