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2018

무인서점, "중국에서는 열풍, 한국에서는 폐점" 이라는 기사

시사저널의 심층보도기사.


중국서 열풍인 무인서점, 국내에선 문 닫은 이유

“건물주와 협의 문제로 2주전 폐업”…기술·비용 등 숙제 산적, 국내 출판업계 “시기상조, 도입 검토한 바 없다”
시사저널 2018.04.24


  • AI로봇이 운영하는 24시간 무인서점이 중국 베이징에서 2018.1월 개점. 셀프 계산 시스템, 원격 지원 등을 구축. 소비자는 AI를 통해 일봐야 함.
  •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은 24시간 무인서점을 상하이 푸단대에서 개점. AI와 모바일 결제를 융합한 무감(느낄 수 없는)지불 시스템 구현
  • 한국, 2016년 12월 모바일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기업 ‘열정에 기름붓기’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택가 골목길에 무인서점 오픈. AI, POS, 로봇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그냥 글자 그대로 옛날방식 양심에 맡기는 무인 가게. 별로 재미를 못 보고 폐업.
  • 알라딘 중고서점 등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 국내 소비자는 아직 점원에게 이거저거 물어보는 데 익숙.
  • 교보문고, 영풍문고 역시 오프라인 무인화는 준비할 게 많다고 조심스런 반응.

사족. 저 기사 끝에는 어이없는 멘트를 인용했는데, "중국은 1당 독재기 떼문에 국민적 합의를 쉽게 이룬다"는 말이 그것이다. 독재아래서 집행하는 행정은 국민적 합의가 아니쟎아. 그냥 시행이지.


그리고 적는 김에 연관된 이야기 조금. 각각 1년 전 기사와 2년 전 기사다. 예전에 끄적거렸던 내용인데 서점 관련이다. 폐점하는 가게들, 다양하게 변신하는 가게들.. 요즘 대형 온라인 서점들도 종이책판매보다는 종합몰로서의 매상에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최근 들어 다양한 시선으로 책을 선별하고 판매하는 ‘작은 책방’이 늘고 있다. - 시사IN

좋은 기사입니다.

퇴근길 골목에서 책 한잔 하실래요?
시사IN | 송지혜 기자 | 2016.10.10.

그러고 보면, 대학교 앞 사회과학서점들이 하나 둘 없어지다, 회원제니 북카페니 다목적 이벤트 공간이니 하며 변신을 시도하며 몸부림치다 끝내 멸종해버린 시기가 약 십여 년 전이라고 저는 기억합니다.

그 뒤로 헌책방들이 없어지더니 좀 이름있는 헌책방은 두메산골로 가버렸고 그나마 폐점하기 시작했죠. 제가 그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도감 한 권을 오천 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는 책방에 물건을 주문하다 수정할 게 있어 전화했는데, 어느 할아버지께서 받으시고는 책을 주문하면 어떻게 준비하는 지 말씀해주실 때였습니다. 그 뒤로 오래 지났으니..

그리고 다시 생긴 것이 이런 새로운 종류의 책방이라고 합니다. 물론 돈이 되는 건 아니라고. 그 평마따나, 요즘처럼 여유가 없는 세상에 어떻게 운영가능한 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신기하고, 그리고 잘 되기를 바랍니다.

창덕궁 앞 고서점 호산방 32년 만에 폐업. 전주로 이전

고서점 호산방 32년 만에 폐업.."문화 살리려면 고서 알아야"
연합뉴스 | 2015.09.11

서울의 이름있는 헌책방들이 매출 감소와 임대료 부담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기 시작한 지는 한 십 년 되는 것 같습니다.

헌책방들이 컴퓨터를 활용해 보유 목록을 전산화한 것은 15년이 더 됐어요. 사실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면서(97-98년께) 목록 전산화를 시도한 헌책방을 저도 한 군데 알고 있습니다. 거기도 시골로 이사가있습니다.

유망한 업종이 아니다 보니 물려주기를 포기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 서점에 넘기고 없어지기도 하고.
시골의 폐교된 분교나 건물을 사거나 임대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추이였는데, 이제는 뉴스로 헌책방 소식을 접하기도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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