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2018

개(dog)에 센서를 달아 행동정보를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시켜, 개처럼 행동하는 AI(인공지능) 개발/ 그리고 그 유망한 용도

곰곰 생각하면 별 것 아닌 발상이지만, 그렇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해냈군요.

순서는 이렇겠죠.


  1. 적당한 인공지능 틀을 만듭니다.
  2. 인공지능이 흉내내도록 하고 싶은 대상(사람, 동물)에게 센서를 붙이거나 그 대상이 생산하는 데이터를 모읍니다. 
  3. 그 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을 학습시킵니다.
  4. 그 인공지능에게 대상과 같은 실체를 부여하고 통제권을 줍니다.
  5. 그 대상을 흉내내 행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됩니다.

[와우! 과학] 美 연구진, 개처럼 행동하는 AI(인공지능) 개발
서울신문 2018-04-25

이것은 개만 통할까요? 아니죠. 그 너머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이버 세상에 적용하기는 더 쉽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BJ A가 온라인에서 생산해 낸 디지털 데이터를 모으고, 그가 출연한 방송 영상을 모아, 적당한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킵니다. A처럼 행동하고 말하도록 말입니다. 관심사와 사용하는 어휘와 문체와 말버릇과 몸짓까지.

그리고 그 인공지능에게 A의 성대를 모사한 TTS를 주고, SNS계정와 스트리밍 계정 AA를 주면, 사람들은 AA가 A인 줄 알 겁니다. 무엇보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으니까. 알려진 모든 정보는 AA나 A나 같으니까.

Deep Fake라고 불리는 문제는 단지 그 쪽만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기술 자체를 개발금지하려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입니다. 한 국가의 법률로 단순하게 막아 봐야, 우리처럼 작은 나라, 트래픽 정산하면 적자가 엄청난 나라는 소용없습니다.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 테니까요.

옛날사람들은 인쇄매체에 누구 이름으로 나온 이야기의 진위판별을 어떻게 했을까요.
더 옛날 사람들은 소문의 진위판별을 어떻게 했을까요.

뭐, 사람에 적용하면 그렇다는 얘기고..

개로 한정하면 저 방법론은 대단히 유망한 산업으로 연결됩니다.
소니 아이보같은 로봇 애완견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개를 못 키우는 사람도, 로봇개는 개가 사람에 마추어 행동할 테니까, 많이 팔릴 것입니다. 똥도 치울 필요 없고, 짖는 것도 잘 가리고, 프로그래밍하면 지능적인 일도 시킬 수 있고, 고장나거나 싫증나면 가전제품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참 기가 막힌 헛소리겠지만, 현실은 그게 또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양이도 있겠고.. 큰고양이도 있겠고..

저희집 강아지를 보면서 가끔 하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
개키워본 사람들은 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거예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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