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2018

도시화가 될수록, 도로면적이 넓어질수록 땅은 말라갑니다.

이번 태풍 영상을 보고 나서
아래 기사를 읽고서 한 생각입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82273591

1.
제주도에서는 한라산에 거의 1천 미리나 되는 비가 왔다고 해요.
그래서 하천이 넘치기 직전이 되어서 바다로 바다로 민물이 흘러가고 있더군요.

그런데 제주도는 일 주일 전만 해도 온 섬이 말라들어가 가뭄지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
그리고 서울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은 하수도와 우수로가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결국 뭔지 아세요?
서울이 차지하고 있는 600제곱킬로미터는 물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한강으로 내다 버리는 거죠. 귀중한 민물을.

3.
도시화는 깔끔한 외관을 선물로 주지만,
땅을 마르게 합니다.
한편으로 건물들은 냉난방 에너지 절약과 생활용수를 충당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다 쓰죠.
(식수로도 썼습니다만, 서울시내 지하수의 수질은 예전만 못합니다)

4.
앞으로 미래 도시는 이 부분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토양과 숲을 되돌린 도시를 만들든가(당연히 수직숲같은 모양만 내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물을 도시의 기반 토양에 저장하기.
우리 나라 특히 서울은 주요 선진국 대도시와 비교해 도로면적 비율이 낮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래요. 그리고 우리가 공학적인 답을 내면 그것은 전세계 도시에 적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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