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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규 칼럼] 입력장치가 고장난 사람들
한국경제신문 2019.01.17
"조선양반의 경직성, 21세기 재연
신념 투철할수록 현실 오독·왜곡
80년대 넘어 '긍정의 가치' 세워야"
오형규 논설위원
통찰과 내공이 보이는 칼럼.
- 정치과잉, 도덕과잉에다 타인에게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내로남불’
- 개화기 선교사 제임스 게일의 관찰에 따르면 “예(禮)만 제대로 지키면 십계명을 다 어겨도 여전히 훌륭한 사람으로 남는 존재”가 양반
- 강한 신념은 입력장치의 정상 작동을 가로막는다. 그럴수록 확증편향이 강해져 문제 해결능력과 책임윤리가 희박해진다. 현실을 관념으로 인식하고, 정당한 비판이나 대안까지도 프레임으로 걸러 보는 탓이다
- “타인은 단순히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인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이다.” - 신형철(평론가)
"특권교육을 철폐하겠다면서 자식은 외고에 보낸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용기가 없어 아들을 주류로 키웠다”고 변명했다.
양반계급의 상업과 이윤에 대한 적대감이 지금은 반(反)시장·반기업으로 표출된다. 경제학 박사라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대기업만 잘 되고 맛집만 가는 악순환을 깨겠다”는 취지의 발언에서 소비자 선택까지 좌우하겠다는 ‘치명적 자만’이 읽힌다."
백작, 후작, 자작 작위를 누린 이완용과 그 아들도 조희연 교육감처럼 변명했을 겁니다.
그리고 청와대도 별로 다르진 않죠.
고(높으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깨끗한 사람만 등용하겠다고 공약해 당선됐지만,
자신의 내각과 청와대 인사를 하는 과정에 스스로가 천명한 원칙을 버렸습니다.
"2007년쯤 이전에 나쁜짓한 사람은 봐주기로 했다"며
자식을 사립고 교장집에 위장전입한 사람,
자식이 한국국적버린 사람,
표절한 논문으로 박사학위취득한 사람,
탈세한 사람들을 장관과 비서관, 보좌관, 국무총리로 등용했습니다.
그 더럽게 깨끗하신 대통령의 당파는, 선거때는 상대 후보의 1980년대 주택 취득을 시비걸었더랬지요.
참 좆나게 촛불들어서 나쁜대통령 몰아냈더니
참 좆빠지게 허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허벌나게 죽쒀서 개준 꼴, 결과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시체팔이한 악당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오해하고 표를 헌납했습니다.
2012년 대선에 패하고 나더니
2017년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작정했던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의로운 문재인 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비서실장은 2012년 12월에 죽었습니다.
그때 좌절해 입력장치가 고장난 "좀비"가 지금의 청와대 주인입니다.
정말.. 2017년 대선에서 문씨는 최선 또는 적어도 차선은 되는 사람이었는데
집권하고 나서 보이는 행보는 영 아닙니다.
20년 전, 10년 전에 자기가 하던 말을 그대로 되가져나온 것 같아요.
마치 전임자가 2013년을 1983년인 것처럼 행동했듯이.
이 나라 정치판은 토양이 뭐가 잘못돼서 이런 독초같은 대통령이 자꾸 자라나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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