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와 보니 동글은 없는 무선키보드. 그래서 그대로는 쓸 수 없다. 하지만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싶어서 봤는데..
확인해 보니 Rapoo E9070 으로, 독일 기술을 썼다고 자랑하는 중국브랜드다.
국내 다나와를 보면 단종 상품이라는데, 원제조사에서는 아직 드라이버와 설명서를 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든다. http://www.rapoo.com/product/123
사진을 보자.
전체적인 크기는 아담하다. 풀사이즈 103/106키보드보다는 내가 쓰는 삼성키보드가 키캡 2개 정도 짧은데, 그 삼성키보드보다 다시 키캡 세 개 정도 폭이 짧다. 노트북레이아웃이고, 아이락스의 비슷한 키보드와 유사한 크기다.키보드 왼쪽 하단. Ctrl, Fn, Win, Alt, 한자, 스페이스 순으로 정리돼 있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은 SysReq/PrtScr, Pause/Break, Insert(Fn+Scroll Lock), Delete 순이다.
그리고 키패드 위에 NumLock이 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스페이스키 오른쪽은 한/영, 메뉴, Ctrl, 순이다. 그리고 커서키.
전체적으로 있을 거 다 있..나?
Ins, Del 이 제각각 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Home, End, PgUp, PgDn키는 숫자패드의 NumLock을 끄고 사용하거나,
커서키를 Fn조합으로 사용해야 한다.
무난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타자감이 꽤 괜찮은(팬타그래프다) 키보드면서도 워드치는 데는 부족한 감이 있다. 나는 그 키를 꽤 사용하기 때문에.
그 다음, 분해. 전용 동글이라 이대로는 쓸 수가 없기에, 유선으로 개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분해해본 데가 있는 찾아보니, 분해한 사이트는 있었다.
키보드 키캡 신호를 받는 필름과 컨트롤러+무선 기판 사이는 필름케이블 하나로 연결돼 있다. 메인칩은 R24-K Q11247F 라고 되어 있다. 이런 그림도 검색된다.
이건 내가 건드릴 수준은 아닌 듯.
좀 검색해 보니, 유선키보드를 잘라서 패드만 쓴다든가(이건 나도 해봤다),
유선키보드를 무선으로 개조했다는 얘기는 있는데,
무선키보드를 유선으로 개조했다는 경험담은 못 찾았다.
유선->무선이든 무선->유선이든 일단 "키보드 레이아웃이 다 다르기 때문에 ~"라는 말이 나온다. 맞다. 그렇기 때문에 필름케이블이 비슷해보여도 다른 키보드에 마음대로 끼워쓸 수는 없겠군. 예외는 하나뿐일 것이다. 금형도 돌려쓴다는 중국업체들이 내부 회로와 제어회로를 돌려쓰는 경우.
동글 호환성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져서 다음 글로 넘긴다.
※ 이 모델은 다나와에서는 단종표시돼있지만 아직 신품을 3만원대 초에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라푸의 무선동글을 쓰는 저가품은 2만원 정도에서 시작한다. 즉, 이 키보드의 키감이 마음에 들었다 할 때, 굳이 불확실성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새거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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