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롬은 잘 보관하면 그 음질 그대로 오래 가지만
프레스시디도 종종 가장자리가 좀먹은 듯 변한다든가,
흠집 약간으로 아예 인식이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어떤가.
자기테이프라서 자석에 약하기는 하지만, 가정 환경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헤드와 마찰하기도 하고 매질이 늘어나기도 해서, 오래 반복해 들으면 음질 열화는 필연적인 게 테이프지만, 한편 시디로 치면 카트리지 안에 보관된 것이나 같아 웬만해서 흠집이 나지 않는다(특히 재생데크가 싸구려면 씹어버리는 일이 있기는 하다. ;;;). 그리고 아날로그 매체기 때문에 약간 훼손된다 해서 못 읽는 일은 없다.
옛날 테이프 3종을 녹음해봤는데, 30년을 훌쩍 넘은 것들이다.
그 중 많이 재생했을 물건은 음질열화가 많고,
거의 틀지 않았을 법한 주제를 담은 물건은 방금 꺼낸 듯 쌩쌩하다.
공시디는 드라이브가 맛이 가거나 미디어가 맛이 가거나한 게 여럿이고,
프레스시디조차 실수 조금 했다고 못 읽거나, 보관 좀 대충 했다고 못 읽거나 부분적으로만 읽거나 그 외 문제가 있고,
LP는 바늘로 재생하기 때문에 한 번 긁으면 눈물이 주루룩.. 그리고 세워서 보관하면 종종 비닐판이 휘어 버리는 문제까지 있다.
아날로그 카세트 테이프.. 얕볼 게 아니네.
(그러고 보니 말인데,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 팔던 128kbit 용량 게임, 지금도 될까? 해보고 싶지만 카세트를 버린 지 옛날이라 시도해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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