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에 표시된 실중량(면중량?)은 1봉에 80그램으로, 국산 라면의 2/3 정도입니다.
체격이 좀 작아서 그런가? 이거 먹고 밥이 되나? 아니면 현지에선 원래 간식용인가싶지만(1500칼로리면 그건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는데 필요한 칼로리. 하긴 국내 라면도 그렇게 따지면 많은 건 아니라서) 그건 차치하고, 일단 면 생긴 모양은 좀 작아서 그렇지 우리나라라면하고 똑같습니다.
끓는물 400ml에 3분 삶아 체에 거르라고 적혀 있네요.
면을 끓이는 동안 비빔그릇에 스프 5개를 섞어줍니다.
원래 그 중에 기본스프가 있고 기호에 따라 가감하는 스프가 있다는 모양이지만, 좀 먹어본 사람이 알아서 조절하라는 얘기지 처음본 사람에게 추천방법은 없습니다.
설명에는 스프를 잘 섞어 주라고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뜨거운 면을 얹고 조금 기다리다가 젓가락으로 비벼주면 알아서 비벼집니다.
면은 찬물을 쓰지는 말고 그냥 면만 건져 비빔그릇 스프 위에 얹어줍니다.
잠시 기다린 후 아니면 그냥 비벼줍니다.
(다 먹고 생각해보니 설명처럼 국물을 완전히 체쳐서 거를 필요까진 없습니다. 짜파게티비빌 때처럼은 아니지만 한 3스푼 정도는 남겨도 돼요. 특히 채소나 계란을 얹을 생각이라면)
적혀 있는 제법대로 만들어 보니, 짭짤하군요.
맛은요,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저는 뭐, 인도사람집에 가서 주는 대로 다 받아먹는 무난한 식성이니까..
닭고기국물베이스 빨간국물라면있죠? 삼양라면 오리지널이나 진라면 순한맛이라든가 그 계통. 그 라면을 면을 삶아 라면스프를 반 남짓 뿌려 비벼 먹으면 이 맛하고 비슷할 겁니다. 그래도 그런 순가루스프에 비벼먹는 것보다는 맛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라고 주장하는 향취가 조금 있긴 한 것도 같지만, 현지에서도 고급은 아닌 라면이라는모양인데 뭐 대단한 게 들었겠습니까. ^^ 어떤 사람들은 계란반숙(삶든 튀기든)해서 노른자를 깨 저어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그렇긴 하겠어요.
그리고 싱겁고 고소한 계란반숙이 들어가면 딱 좋을 정도로 짭짤합니다.
하긴 라면스프에 국물없이 면을 비벼먹었는데 끝맛이 짭짤하지. ㅎㅎ
사진에 까만 소스가 보이고 간장소스같은 맛도 있는데 일본쪽 그거랑 비슷한 면이 있어서 계란반숙이 섞이면 확실히 맛있겠죠. 그리고 이거 영양이 400칼로리가 좀 못 돼서, 계란반숙이든 닭가슴살조각이든, 채소채친 것이든, 뭐가 더 필요하긴 할 겁니다. 여름에는 닭가슴살 좀 찢고 오이와 채소 있는대로(고추, 들깻잎, 미나리, 오이) 채쳐서 얹으면 맛있겠네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국물 좀 있게 해서 라볶이처럼 먹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전에 먹어본 베트남쌀국수인지 라면인지 봉지면보다는 낫군요. 그건 정말, 소금가루+젓갈 정도 간이어서 좀 많이 실망했더랬습니다)
나중에:
맛 괜찮아요. 좋아요. ㅎㅎ
쉽게 먹는 요령
- 일단 찬물에 면넣고 끓입니다. 그동안
- 면그릇에 가루스프를 털어넣고, 이어서 소스 스프를 짜넣습니다.
- 고명으로 당근채친 것(냉동한 것도 좋습니다)과 삶은 닭가슴살이 있으면 찢어 준비합니다. 사용기에 있듯, 계란 반숙프라이 맛있습니다. 있으면 준비. 김가루도 있으면 좋음. 냉동한 재료가 아니면 따로 그릇에 준비하시고 냉동재료면 먹기 전 상태로 잘게 찢거나 썰어 면그릇에 넣습니다.
- 면이 적당히 익으면, 젓가락으로 면을 건져내 그대로 면그릇에 넣습니다. 체는 필요없습니다.
- 면을 삶은 솥을 기울여 물을 따라 버립니다. 면조각과 함께 물이 3술이나 몇 술 정도 남으면 그걸 면그릇에 붓습니다.
- 면그릇에 나머지 고명재료를 넣고 젓가락으로 비벼줍니다. 비빔면처럼.
소스를 따로 섞어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 처음에는 짭짤한 느낌이었는데 자꾸 먹어 버릇하니 고명을 안 넣어도 짜지 않습니다.
- 소스스프에 기름기가 좀 있습니다. 비빔면보다는 많아요. 그래도 면의 기름기는 물을 충분히 써서 삶아 물을 버리면 다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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