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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번역의 번역투 고찰 ―수동표현 번역문을 중심으로―
오경순 ksohlee@empal.com우리말에서는 수동표현을 쓸 때와 능동 표현을 쓸 때가 구분되어 있다. 능동 표현이 행동 주체를 부각하기 위해 이를 주어로 표현하는 방식이라면 수동표현은 피행동주를 부각하기 위해 이를 주어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능동 표현으로 써야 할 것을 수동표현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오랜 영어 교육으로 무생물 주어의 수동표현에 익숙해진데다 능동 표현보다 수동표현을 많이 쓰고 선호하는 일본어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어의 특색 중 하나인―일본어에서도 가장 중요한 용법 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수동표현이 많은 점, 즉 ‘받아들이다’보다는 ‘받아들여지다(受け入れられる)’, ‘주목하다’보다는 ‘주목되다(注目される)’, ‘생각하다’보다는 ‘생각되다(思われる, 考えられる)’, ‘느끼다’보다는 ‘느껴지다(感じられる)’ 등의 표현이 선호되는 것과, 일본어의 자동사 수동표현, 즉 자신이 피해를 입은 경우에 쓰는 피해 수동표현이 우리말에 끼친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어의 자동사문 수동표현은 한국어에는 없는 표현이므로 일한 번역 시 특히 주의하여 능동 표현으로 바꾸어 번역해야 한다. 또한 ‘~れる’, ‘~られる’가 붙어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상태를 나타내는 수동표현22)의 경우도 우리말은 다음 예문(14)~(15)처럼 능동으로 대응한다.
(14) 妹はこの幼稚園に通っていたと思われる。
➪ 여동생은 이 유치원에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 여동생은 이 유치원에 다녔던 것 같다.
(15) 涼しさがおとずれるとつくづく故郷がしのばれてなりません。
서늘한 날씨가 찾아오면, 절실히 고향 생각이 나서/고향이 그리워져서 못 견디겠습니다.(황찬호 外, 1988: 214)
(17) 書庫整理専門の春美は、ここでは"主"と呼ばれていた。女だてらに"主"と仇名
されるだけあって、彼女は私立図書館一の奇人だった。 ラブレター, p.28
서고 정리 전문인 하루미는 여기서는 ‘터줏대감’으로 불리고 있다. 여자임에도 ‘터줏대감’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그녀는 시립 도서관 제일의 기인이었다.
러브레터, p.27
➪ 하루미를 여기서는 ‘터줏대감’이라 부른다. …… ‘터줏대감’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24) 잘리어진 나이테 ➪ 잘린 나이테
(25) 닫혀진 약국 ➪ 닫힌 약국
(26) 이 글이 잘 짜여졌는지 ➪ 이 글이 잘 짜였는지
(27) 이번 선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해석되어져야 한다.
➪ 전환점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28)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라고 불리워지는 이 작품은
178 日本近代學硏究……第 29 輯
➪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29) 좋은 점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 좋은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
(30) 이 문은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열려지지 않습니다.
➪ 열리지 않습니다.
(31) 당시 왕실 극장은 아무 경험과 지식도 없는 의회 회원들의 손에 놓여진 상태였다.
➪ 회원들의 손에 놓인 상태였다.
(32) 겨우 고방 문들이 닫혀지고, 쇠통이 채워지고, 열쇠 꾸러미가 안방으로 들어가고 이리
하여하루 일이 끝난 것이다. 토지 1부 1권, p.56
➪ 고방 문들이 닫히고
이것말고도 좋은 예문이 많은 논문입니다. 한 번쯤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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