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합비타민제를 안 먹습니다.

물론, 민간처방도 안 먹고 보약도 안 먹습니다.
예, 복날 삼계탕은 챙겨먹습니다. 개고기는, 우리집 강아지와 동거동락한 뒤로 맛을 못 봤군요. 그놈 키운지 십 년쯤 돼가니 앞으로도 쭉 그럴 듯. 잘 하는 집에서 만들면 쫄깃하니 맛있는데..



각설하고,
왜 비타민제를 안 먹냐면, 좀 찜찜한 경험을 한 적 있거든요.

국내산 저용량 비타민제는 먹은 듯 만 듯 별 문제없었는데,
코스트코 성인용 대용량 있죠? 그걸 사서 먹고 몇 달 뒤,
혈액검사에 백혈구수치가 올랐습니다. 의사가 으잉? 그랬고.
반 년 뒤, 혈구가 또 올랐어요. 기준치 돌파. 으억.
이거 혹시 싶어서 비타민제끊고
한 달 뒤 혈액내과가서 피뽑고 검사하니 기준치아래로 내려갔더군요.
검사비. 진찰비, 교통비로 한 이십만 원 덜 되게 썼습니다.
그 뒤에 그 비타민제는.. 분쇄기에 갈아서 텃밭 비료로 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