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2015

팬택, 사모펀드에 인수되다?

한국의 세 번째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팬택이 작년 이후로 경영난에 처해 있는데, 옵티스라는 회사가 주축이 된 사모펀드가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는 뉴스입니다. 법원이 MOU를 허가했고, 회자되는 금액은 40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Pantech, Korea's third smartphone company was in financial problem since last year, and "Optis Consortium", Optis (an IT company) + mutual funds, offers to buy this company. The court approved the MOU.



팬택 인수나선 이주형 옵티스 대표 "한국판 샤오미 만들겠다...중저가폰 주력" - 조선일보

쓰러질 때 도와줄 계열사나 모기업이 없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몸이 가벼운 독립적인 플레이어라는 점은 팬택의 장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 시도해서 정말 한국의 샤오미 이상 가는 회사가 되기 바랍니다.

옵티스가 한국, 미국,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과 직접 경쟁할 만한 배경이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만, 기사를 보면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폰 제조 인프라를 심어주는 댓가로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투자의향을 받은 모양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에 아시안게임을 열 예정이라고 하네요. 인도네시아가 부패면에서는 안심하기 어렵지만 인구가 상당히 많고, 정부가 안정적이고, 산업에 정부통제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잘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외,

한국경제매거진에 <팬택 실패학>이라는 이름으로 일련의 기사가 있습니다. ]
팬택의 과거, 최근, 현재.
그리고 팬택의 사례를 가지고 하는 대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왜 샤오미처럼 하지 못했나?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팬택은 대기업같은 장악력이 없으면서 변시하기에는 덩치가 커졌다는 반성도 있고, 샤오미가 중국시장의 인구구조, 소득향상이란 시류를 잘 탔단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사오미 모델은 같은 시기 중국 회사들하고도 차별화돼있으니까 눈여겨봐야.

그 밖에.. 그 대담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몇 가지 인용합니다. 그 외에 읽을 만 한 내용이 많은 기사입니다.

Q. 사회 팬택 사태를 지켜보며 가장 안타까운 점은 무엇입니까.
A. 최기창 서울대 공과대 교수(이하 최 교수): (前略) 1990년 초 (中略) 박병엽 사장도 이때 팬택을 창업한 거죠. 이들의 공통 특성이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교육 받은 세대이고 특히 디지털 기술을 처음 배워 산업 현장에 접목한 벤처 세대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꿈을 안고 있던 개척 세대였는데, 팬택이 무너지면 휴맥스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베이비부머의 꿈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정신적인 충격이 오고 있습니다.

Q. 팬택은 왜 제때 내부 혁신을 하지 못했을까요.
A. 김성은 경희대 경영대 교수: (前略) 벤처라면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하고 기술 중심으로 창업이 일어나고 성공 신화가 나와야 하는데 중소 기술을 보호해 주는 국가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았어요. 기술은 카피해도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고 기득권 많은 곳을 보호하는 쪽으로 법적 체계가 확립됐습니다. 국내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율이 25~30%밖에 되지 않아요. 반면 스위스는 80%가 넘고 미국은 70%에 달하고 있죠. 기술의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창조 경제로 서비스산업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中略) 제조업이나 기술 분야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육성하면서 서비스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요한 게 한국에서 ‘특허는 깨라’는 신조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특허가 별 의미가 없는 게 한 쪽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하면 반대쪽에서 특허 무효 소송을 내요. 그러니까 특허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 숫자는 별 의미가 없어요. 세계적으로 로열티를 받을 만한 의미 있는 특허가 아니라면 말이죠. 특허의 취지를 살려 보호의 범위에서 유연한 판결을 내려 줘야 하는데 약간만 변형하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판례가 나오고 있는 점은 고쳐 나가야 합니다. 

이건 참 고질인데.. ㅠ.ㅠ

그 외,
-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직원이 1200명, 청산가치 1500억, 존속가치 1100억, 1년 인건비 500억.. 그 직원의 대부분은 연구개발직.
- 한국의 벤처지원정책은 엄청나게 중복돼있으면서 초년도 흑자를 요구한다. 그래서 회계부정을 하고 꼼수를 써서 중복지원받고 버티는 좀비기업이 많다. 557개 정책 중 42번까지 중복지원받는 경우도.


팬택의 사례는 숙명인가?

Q. 사회 벤처 제조업이 성장을 지속하다가 결국 어느 시점에는 팬택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일까요.
A. 최 교수: 팬택을 벤처 제조업이라고 말했는데, ‘벤처와 제조업이 양립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조 경쟁력은 애플 같이 유니크한 기술이 아니라면 찍어 낸다고 보면 됩니다. 시장이 성숙되고 플랫폼화되면 사실상 벤처 제조업의 운명은 정해진 것입니다. (中略) ‘그러면 벤처라는 것은 계속 연구·개발(R&D)만 해야 할까’, ‘계속 유니크한 것만 만들어 내야 할까’, ‘대한민국 청년으로 태어나 삼성 같은 회사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꿀 수 있을까’, ‘도대체 뭐가 안 돼 이게 어려운 것일까’ 이런 질문을 해결해야 하죠.
A. 김 교수: (前略) 관건은 이러한 기업의 이윤이 보장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거겠죠. 그러면 강소 기업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A. 최 교수: 벤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합니다. IT 산업의 변곡점마다 벤처들이 무모한 도전을 통해 혁신을 해왔어요. 숱한 벤처들이 망하고 그래서 살아남은 하나가 그 역할을 하는 거죠. 산업이 정체되는 시점에 오면 이것을 깨야 하는데, 툭 튀어나와 판을 깨는 게 바로 벤처들입니다. 지금도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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