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2018

뉴스포털(네이버) 댓글을 다룬 기사 하나를 읽고

기자도 앵커도 어설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런 기사가 댓글규제 여론에 영향을 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래 기사인데,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무시 못 할 댓글 영향력에 '조작 유혹'도 ↑…해결책 있나 jtbc 2018-04-24

도입부에 아래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2017.10.30~지금까지 네이버 뉴스에 한 건이라도 댓글을 단 사용자는 175만여 명
그 가운데 1000개 이상의 댓글을 단 아이디는 약 3500여 개로 집계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사용자 인구가 약 4500만 명인데 그의 한 0.008%에 해당하는 수치. 그러니까 극소수. (......) 
이런 식인데,

자 보자.  2017년 10월 30일부터 2018년 4월 20일까지라면 대충 170일이다.
댓글 1000개/170일 = 하루에 댓글 6개 달면 많이 쓰는 것인가? 트워터 리트윗도 그렇지만, 아예 안 하면 안 하지 쓰는 사람이 하루에 6개 리트윗하거나 댓글다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 기사에서 참고한 "○드미터"라는 사이트(그리고 유사 크롤링 사이트가 몇 군데 더 있다고 한다)는 뉴스포털의 약관을 위반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프로파일링하는 크롤링 사이트거나 그런 툴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저 사이트나 같은 식으로 동작하는 유사 크롤링 사이트에서 네이버 계정별로 댓글을 집계해 이용자 프로파일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며 자유롭게 처분(판매를 포함한다)하는 데 현행법상 제한이 있나? 다음은 별명을 완전 공개하고 네이버는 아이디의 일부를 가리는데, "별명은 바꿀 수 있고 아이디는 완전 공개가 아니"라는 허술한 핑계를 들어 도망갈 것이 뻔하다. 저것은 미국 페이스북, 케임브리지어낼리티카가 끌려들어간 그것과 그렇게 다를 게 없다.

페이스북 역시 실명사용을 권장하지만 의무는 아니고, 그 회사들 역시 어떤 현실적인 피해를 끼쳐서 비난받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지 않던가? 애초에 뉴스포털이든 SNS든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사용할 때는 약관상 동의를 받게 마련인데 저 사이트는 기생하면서도 아무런 동의없이 데이터를 복제해간 것이다. 그 케임브리지어낼리티카도 나중에 페이스북 정책과 어긋났다 해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수집할 때는 동의를 받았다고 하니 그것보다 못하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의뢰자가 적시한 주소로 몰려가 작업했다는 방식은 이런 데도 악용될 수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포털 계정 뿐 아니라 SNS계정을 크롤링해 구성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의뢰자가 적시한 계정으로 몰려가 작업한다는 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즉, 포털 계정과 SNS계정을 필터링해 '완장질' 또는 '물관리'를 시도할 바탕이 될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SNS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몇 년 전부터 그런 식의 반달 혹은 방해행위라고 불리는 일이 횡행했던 것 같은데.. 연예인 계정 사건은 뉴스로 본 것 같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런 수법이 연예인 사생팬 활동에서 배운 것이 있다는 식으로 쓴 보도도 보았다.


그 다음으로 기사에서는 소위 "최상위 헤비유저"라는 계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30개 계정이 6개월간 75000개를 달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루 20개 거의 다 단 계정이 많다고 심하다는 식으로 논지를 끌어가고 있다.
75000개/170일/30계정 = 14.7댓글/일/계정.

과연 많다. 그리고 가장 활발한 계정이므로 그들 중에 소위 '댓글조작'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특히 뉴스가 말하듯, 한 계정 혹은 여러 계정이 같은 구절이나 뉴스와 무관한 내용을 여러 뉴스댓글에 복사해 사용했다면). 하지만 반대로 접근해서 '댓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 댓글조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뉴스보도를 보면 진짜로 '조작'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의뢰자에게 돈을 받기 위해, 그 '20개 꽉 채운 계정'을 많이 사용하거나 아니면 포털의 감시 프로그램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적게 분산하는 대신 대포계정(불법이다)을 더 동원해 악용할 것이다. 그리고 기사나 댓글을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띄우거나 내리기 위해 클릭 몰아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댓글을 적당히 분산한 계정도, 클릭을 집중한 계정도 저런 집계에는 안 잡힐 것이다. 그런 정보까지 얻어내는 크롤링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댓글수가 많거나 과격한 것은 그저 그 사람의 단순한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댓글 대부분은 누구에게도 클릭받지 않은 채 안 보이는 곳으로 흘러가 있을 것이다. 오늘 한겨레신문 기사가 나왔듯이 말이다. 소위 수꼴보수나 소위 달빛기사단이나 얼마든지 자기 혼자의 생각에 기반해 그럴 수 있다. 따라서 개인차원의 감정풀이냐 아니면 조직적인 업무방해와 허위사실유포냐는 다른 데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사나 댓글의 순위나 게시 상태를 바꾸려는 목적으로 여럿이 연락하며 집중했느냐, 남의 명의를 사용했느냐, 그랬으면 더 볼 것 없이 때려잡아야지.

그리고 우리 나라는, 한겨레신문이 매일매일 포털독점이라고 말하고 조선일보가 네이버신문 다음일보라고 말한 것처럼, 외국보다 SNS비중이 낮고 뉴스포털 댓글비중이 높다고 해도 되기 떄문에, 뉴스포털 댓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라고 생각하면 하루 평균 15개는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네이버가 발표할 것이라 하는 대책 중, 버튼누르기 횟수 제한을 추가할 것 같다는 부분이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댓글도 하루 10개 제한으로 줄이겠다는 얘기가 뉴스로 흘러나왔다)


그 다음으로, 네이버의 댓글 정렬 방식, 그리고 댓글과 반응을 기사 정렬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기사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뉴스댓글이 단순 해우소나 감정표현의 장이 아니라 특정 사람들이 자기의 기호를 남에게 강요하려 달려드는 전쟁터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종 버튼이 뜻하는 역할이 애매하거나, 의도한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음의 경우, 댓글 공감/비공감, 기사를 띄우는 공감버튼 이렇게 있어서 의미가 분명하긴 한데 악용하는 데도 쉬울 것 같다(네이버든 다음이든 시작은 그거였지 않아?). 네이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댓글 공감/비공감이 있고, 기사를 메인으로 보내기 버튼이 다음의 공감버튼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는 페이스북처럼 다섯가지 이모티콘을 누르게 해놨는데, 여기서 얻는 정보가 포털에 그렇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네이버에는 타인의 댓글을 자기만 안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게 가리는 기능(이것은 인터넷의 대형 커뮤니티 몇 군데도 가지고 있다)까지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싸움을 부추기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뉴스포털은 방문자는 많이 끌겠지만 그 외 그다지 생산적인 정보를 얻지는 못할 것 같은데.. 역시 광고뷰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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