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여담.
내게는.. 가이낙스의 마약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세 갈래로 적을 수 있겠다.
1) 오타쿠의 비디오 연작 + 톱을 노려라! 1, 2 + 천원돌파 그렌라간
2) 프리크리 등 미국 애니메이션을 흉내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림체.
3) 에반겔리온
그 중 1번에 속하는 게 이것.
이하는 별 쓸모없는 잡담 노트다.
- <톱을 노려라2> 세계관에서 인류는, "축퇴로 기술이 변동중력원(진짜 우주괴수)를 불러들인다" 고 판단해 봉인했다. 그런데 그건 완전 바보짓이었다. 왜냐 하면 당시 퇴보한 인류가 '우주괴수'라고 부르던 무인 버스터 군단이 모두 축퇴로를 장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은하계 전체를 두고 축퇴로 냄새(..)를 찾아 지구로 온 우주괴수들은 인류가 축퇴로를 쓰든 쓰지 않든 태양계에서 풀풀 날리는 축퇴로 냄새(무인버스터군단의 규모는 노노가 잘 보여주었다)를 맡아 오게 되어 있었다. 1만 년 간 재침하지 않은 건 그냥 우주괴수 자기들 사정. 그리고 인류가 이 기술을 봉인해서 공격해들어오지 않았다면 그건 설정붕괴.
- 이런 이야기를 쓰지 않더라도, 여기 애니 중에 설정을 말해봐야 머리만 아픈 작품, 설정을 말할 의미가 있는 한 작품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가이낙스 애니의 설정은 제작진이 던진 엉성한 떡밥을 받아 시청자가 짜고 그걸 받은 제작진이 후속 콘텐츠에서 그럴 듯하게 완성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이 글이 "별 쓸모없는 잡담"인 이유기도 하다.
- 돼지불백에 돼지고기는 없고 아주 맛있는 조미료가 그득하다면 바로 가이낙스 애니일 것이다.
- 안노 감독이 에바 극장판에서 실사영상으로 시간때움하면서 빅엿을 먹였지만,
그래도 가이낙스 애니는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어", ""우주적 스케일", "열혈", "중2병"이라는 컨셉이 빠지지 않고, "피규어 잘 팔리게"와 함께 그런 컨셉으로 먹고 사는 회사다.
- 각 작품의 설정은 건버스터와 다이버스터 제작 시기의 일본 서브컬쳐 유행이 반영돼 있다고 보면 된다.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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