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 중 하급 과일을 파는 인터넷 유통상들
주로 광주, 대구에서 발송하는 업자들이다.
이 두 도시가 산지가 아니면서 대표적인 유통 도시다.
그래서 인근의 나주, 경산 등에서 수집한 과일을 유통하기 때문인지
내 인터넷 주문 경험상, 다른 지역 판매자보다 그런 판매자가 많다.
파품과일과 심한 기형과일을 흠과라거나 가정용이라며 속여 파는 업자들이 꽤 많다.
보통 흠과는 그런 게 아니다. 열과까지는 봐주지만.
소위 말하는 쥬스용 과일이라 해도, 양심이 있으면 이거는 이런 이름을 붙여서는 안 팔지 싶은 것들을 당당하게 파는 작자들이 많다. 요즘은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밭에 이삭줍기하라고 버리던 것까지 알뜰하게 수확해 팔기 때문에, 저런 업자들이 더 극성이다.
그래서 영남과 호남의 인터넷 판매자에게서 과일을 살 때는
되도록, 조금 비싸더라도 농장 직판으로 사는 게 좋다.
특정 종류 과일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판매자는 예외적으로 믿을만하다.
하지만 모든 과일과 채소와 더러는 공산품까지 다 취급하는 인터넷 판매자는 기대를 접을 것.
이런 데는 별로 신경안써서 한 품목에서 사고치더라도
일년동안 다른 걸 팔다 다시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냥 청과물 전문이거나 도매인이라면 그분들도 직업의식이 있어 기대한 만큼 좋은 물건을 보내주는 분들이 많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예외는 있게 마련이지만.
하지만 그냥 XX몰, XX마트 이런 식으로 이름건 판매자는, 본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과일과 채소처럼 공산품이 아닌 것들을 주문할 때는, 뜨내기라고 말해도 무방한 사람들이 있다. 마치 후쿠시마꽁치를 스팟으로 싸게 팔고 좌판거둬 사라지면 그만인 장터 노점상과 같다. 다시 말해, 사기까지는 아나리도 이값에 팔 물건이 아닌데 그값을 받고 파는 사람 아니 인간들이 있다. 아무리 엿장수맘대로라고는 하지만, 번드르르한 상품 설명과 실제가 다르고, 포장도 다르고 상태도 다르다면,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미국 아마존이 인수한 청과물 체인점이 인터넷판매와 배달을 쉽게 하는 것의 배경에는, 농산물을 공산품처럼 규격화해 생산 유통할 능력이 있는 미국의 농업이 있다. 그 반대급부로 멀쩡한 농산물을 엄청나게 많이 폐기한다고 비난받지만, 진열대에서 무엇을 집어들어도 똑같은 상품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그런 수준에 오른 유통은 이런 면에서는 확실히 부러울 정도다.
그리고 그런 몰은, 자기들이 팔기는 하지만 우리가 주문하면 자기들은 연결된 다른 상인에게 또 주문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모양이라, 전문성도 없고 믿음도 안 간다. 진짜 구매자가 까탈스런 경우는 예외지만, 그런 판매자들에게 "생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무료 보험증권이나 같은 핑계다.
만약 당신이 인터넷 과일구매를 잘 모른다면,
그냥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사라. 그런 데 들어오는 게 일급이고,
재래시장에 유통되는 게 이급이고
인터넷에서 파는 게 삼급이다.
선물용이든, 가정용이든, 흠과든 마찬가지다. 인터넷이 제일 질이 나빠서,
기대를 반 접고, 그 반 접은 기대에 맞게 싸게 파는 걸 사야
가격대 성능비를 한다 친다.
예외가 되는 경우는, 산지 농장에서 직판하는 걸 살 때.
이때는 좋은 걸 살 수 있다.
하지만 이거저거 다 파는 유통상은 대부분 그런 기대를 하면 크게 실망하게 된다.
이게, 내가 먹을 과일(그리고 수산물)일 때는 상관이 없지만,
지금처럼 명절을 앞두고 주문하게 될 때는, 자칫 사고칠 수 있다.
그래서 명절 선물은, 공산품이 아닌 과일 종류는 특히,
아직까지는 마트에서 구매해 현장에서 발송하는 게 제일 좋다. 좀 비싸도 그게 값을 한다.
양심없는 판매자가 보낸 나쁜 과일이 선물로 들어가면, 정말 알수도 없고 알게 돼도 난감하다. 선물받은 사람이 욕하겠는가? 그냥 "나를 이렇게 싸구려로 생각하는군"하고 내심 불쾌하겠지만 겉으로는 잘 받았다 할 것이다.
여담.
그리고 농장 직판이라 해서 다 안심할 것도 아니다.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예전, 인원이 적은 모 커뮤니티에서 농장하는 분이 파는 사과를 공동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소개한 것보다 과일이 작고 박스가 빈 느낌이 컸다. 하지만 아무도 내색하지 않았다.
유기농에 주목한 몇몇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음에 안 샀을 뿐.
평소의 언행으로 속일 사람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기에 딱히 시비걸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는 그렇게 다르다.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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