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불러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흘러흘러가며 포기한 것을
의지만 있으면 포기하지 못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좋은 쪽으로도 작용하지만, 그렇지 못하기도 한 듯.
[김병수의 감성노트] 라이프 내러티브
중앙일보 2019.06.01.
인간은 사라지고 마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계속해서 흘러가는 이야기로 허무 이겨낼 수 있어
- "우리는 삶을 계속되는 이야기로 인식한다.", "내 삶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기를 바라는가"
... - "이미 벌어진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시간을 되돌려 자신의 행동을 뒤집어놓을 수도 없다. 하지만 지난 일도 자기 나름의 이야기로 새롭게 써내려갈 수는 있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그럴 듯한 이야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에 달렸다."
... - "곤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야기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 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변하면 인생 서사도 새롭게 각색해야 한다. 정신적 소생에는 참신한 내러티브가 필요한 법이다."
... - "과거에 일어난 일을 역사로 만들 줄 아는 힘을 통해 비로소 인간은 인간이 된다고 니체는 말하지 않았던가. 언젠간 사라지고 마는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계속해서 흘러가는 이야기로 허무를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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