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자체로는 종량제 쓰레기
2) 라벨 스티커도 떼서 플라스틱/ 금속을 분리해낼 수 있으면 분리한 플라스틱과 금속은 분리수거, 나머지 라벨 스티커와 마그네틱 필름 및 기타 복합물은 종량제 쓰레기
이렇더군요.
아래와 같은 카세트 테이프 1개를 완전 분해하는 데는
십자드라이버 한 개가 필요하고
라벨 스티커가 잘 안 떼질 때는 끈기가 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숙달되면 1분 이내도 될 것 같지만 그보다는 더 걸리네요.
이것이 오디오 카세트 테이프 한 개
이것이 저걸 분해해 나온 것입니다.
겉 케이스, 테이프 릴 부품.. 플라스틱, 분리수거
나사못과 금속부품.. 분리수거
마그네틱 필름과 라벨 스티커.. 종량제 봉투
테이프 플레이의 헤드에 필름을 밀착시켜주는 금속+스펀지 부품.. 접착제로 단단하게 붙어 있어 애쓴다면 긁어내고 본드를 지울 수 있겠지만 저 작은 부품.. 시간낭비같아 종량제 봉투.
마찰을 줄이기 위해 테프론 코팅된 것 같은 종이.. 종량제 봉투
기록내용으로 보아 생산연도는 1980년대 초인데, 싸구려 공테이프처럼 생겼지만 그래도 꽤 질좋게 만든 것 같습니다. 90년대만 해도 (기록필름 질은 둘째치고) 공테이프 안에 저 테프론코팅된 종이가 없는 것이 있었고 다른 부품도 대충 만들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있거나 흥미가 있거나, 뜯어서 나온 부품 중에 필요한 게 있거나(이게 또.. 요즘은 3D프린터가 보급되기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DIY하려는 사람들이 공산품 쓰고 남은 것의 성형부품이나 케이스나 저런 분해산물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낼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그것도 나름 재활용이라면 재활용인데.. 남에게 파는 SOHO창업을 한다면야 당연히 3D프린터입니다만 취미라면.. 흠흠..), 아니면 재활용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이렇게 분해해서 분리수거할 일입니다.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겠습니다만,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기 쉽겠지요.
사실, 최소 10년은 되었을 카세트 테이프는 케이스 겉 라벨 스티커가 잘 안 떨어져 긁어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스티커가 안 떨어지면 분리수거를 안 하거나 과태료를 물리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테이프는 결국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넣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골동품이 그렇듯이 소장가치가 있는 물건은 쓰레기가 아니지만, 필요한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중고 거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요즘같은 현대 유목민(nomad) 사회에선, 이사갈 때나 집 리모델링할 때나 상속하며 버리는 쓰레기죠.
그래서 개인의 역사, 가계의 역사가 쌓이지 않고, 각 가계의 색깔을 가진 풍부한 영양을 함유한 부식토 위에서 아이디어가 싹트지 않습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세상이 다 디지털화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아날로그 사람이고 가족 안에 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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