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공감버튼 하나만 달랑 있는 다음(daum.net)은 너무 낙후돼 있고 시도도 없어서 멘트를 생략한다. 네이버는 따라쟁이니 뭐니 말듣긴 해도 그래도 시도나 하지.)
예를 들어, 이 기사다.
기사 하단에 이런 식으로 클릭가능 메뉴가 있다. 보다시피 나는 "좋아요"에 일단 클릭했다. 하지만 클릭하면서도 이것이 내 생각을 전달하나하는 생각을 했다.
우선, "이 기사를 모바일 메인으로 추천"은 의도가 명확하다(그것의 존재에 대한 호불호는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내가 궁금한 것은, "좋아요/훈훈해요/슬퍼요/화나요/후속기사 원해요"가 뜻하는 바다.
- "후속기사 원해요"는 뜻하는 바가 명확하다. 이 기사가 다룬 주제에 대해 더 자세한 후속 보도를 바란다는 독자 반응을 전달하는 클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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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머지는, 클릭하는 표정이 기사에 대한 반응인가, 기자에 대한 반응인가가 애매하다. 그리고 기사에 대한 반응일 때도 기사 내용 중 무엇에 대한 반응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 - "슬퍼요"는 웬만한 경우 기자보다는 기사가 다룬 이슈에 대한 감정으로 해석해도 무리없을 것이다.
- "훈훈해요"도 기자보다는 기사가 다룬 이슈에 대한 감정으로 해석해도 무리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애매하다.
- 그리고 "좋아요/화나요"는 기사에 대한 것인지 기자에 대한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고, 기사에 대한 것일 때도 기사 속에 대립하는 2인 이상의 인물이 있을 때 누구에 대한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문재인과 홍준표의 설전"이란 기사가 있을 때 좋아요/화나요는 누구에 대한 반응일까, 아니면 이런 기사 좋다는/쓰지 말라는 표현일까, 아니면 정치현실에 대한 감정일까)
이 기사만 해도,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기사가 다룬 보편요금제안에 찬성한 것일까,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 내용에 공감한 것일까, 아니면 공감과는 상관없이 기자에게 이런 주제를 잘 짚었다고 한 것일까.
"화나요"를 누른 사람은 정부의 보편요금제안에 화난 것일까,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 내용에 공감하지 않아서 클릭한 것일까, 아니면 이런 문제를 들춰내 보도한 기자에게 화난 것일까.
전부터 이 부분이 궁금했고, 네이버가 이 클릭 데이터(빅데이터)를 모아 어디에 쓰나 궁금했다. 아니면 특별히 빅데이터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사용자의 클릭재미, 반응을 가입자가 서로 교환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기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놔둔 것일까. 얼마 전까지 보였지만 지금은 잘 못보겠는, 댓글 위에 표시하던 성별, 연령별 반응 집계그래프처럼 말이다.
PS
이 문제는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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