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2018

한일전기 HMF-3260S 대용량 믹서기 사용기(후기)

다른 회사 OEM을 받아 라벨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고, 자체 개발 자체 생산이라고 한다. 인증사이트에 조회해보니 제조사가 한일전기. 그리고 국내 공장 생산 메이드 인 코리아(다른 회사들도 자체 생산은 아니지만 국내 중소기업에게 납품받는 국산이 있다). 참고로, 방망이처럼 생긴 핸드블렌더 종류는 중국산에 국내 유통회사가 딱지만 붙여 서비스하며 파는 것이 많다. 한일, 신일같은 큰 회사것도 중국산 OEM이 많다(내가 찾아보기로는 거의 다인 듯). 다만 의외로 아직 국내 중소기업이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핸드블렌더와 믹서기가 있다. 찾아보면 나온다. 스텐레스 그릇(컵)을 사용하는 대용량믹서기(분쇄기)종류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선지 아직 국내회사 제조품이 많다.



참고로, 컴 용량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3.8리터짜리가 있고, 큰 브랜드로는 신일산업것이 3.8, 4, 4.5리터짜리가 있다. 신일산업이나 SK매직(구 동양매직)이나 내가 찾아본 것들은 국내 회사 OEM.

3.2리터라고 해서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줄 알았다. 온 것을 보니 크긴 하지만 원통형 그릇이 생각만큼은 크지 않았다. 일반 주방용 믹서기가 다양해지기 전에 표준 유리컵 크기가 1.7리터였다는 것을 생각하자. 믹서기에 들어가는 재료 부피는 보통 컵 용량의 1/2~2/3 정도고, 무게기준으로는 컵 용량의 1/4~1/6그램정도로 치면 될 것이다.

상단 플라스틱 뚜껑은 안전을 위해 앞에 걸치고 뒤에 버튼식으로 잠금장치가 된 곳에 걸치게 되어 있다. 그다지 튼튼해보이지 않는다. 제품소개 웹페이지를 확인하기로는 다른회사들 제품도 비슷한 방식같은데, 전체적으로 아주 튼튼하게 생긴 기 제품에서 가장 약해보이는 부분이다. 누름버튼도 빡빡해서 가장 쉽게 고장나거나 부러질 부분일 듯.

뚜껑에는 고무테두리(패킹, 실링)가 있지만, 고운 입자가 나올 때는 조금씩 새나온다. 액체나 반죽일 떄는 괜찮을 것 같은데.

3단 안전장치네, 4단 안전장치네, 칼날 고정부품이네 하는 것은, 안전 제도가 강화되면서 덧붙은 면도 있다. 컵의 장착/분리 방법을 잘 숙지하자.

사용

믹서기(블렌더)를 사용할 때 주의점. 구조가 비슷하고 사용법도 비슷하다.
믹서기라서 순간작동을 반복하는 것이 기본 사용법이다.

다 갈릴 때까지라며 몇 분씩 돌리는 것은 옛날 믹서기나 요즘 믹서기나 추천되지 않는 방법이다.
일단 고속회전하는 날이 공회전하는 경우가 있다. 재료가 묽은 액체가 아닌 경우 그럴 수 있는데,  때로는 큰 덩어리가 벽에 붙어 날까지 안 내려간다.

오래 돌리면, 특히 방열설계가 잘 안 된 제품의 경우, 차단회로가 없으면 모터가 타고, 회로가 있으면 과열감지해 정지해 쿨타임이 지나야 다시 쓸 수 있다.
(일반 믹서 기준, 30초 사용하고 2-3분 쉬라는 식으로 안내문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것은 모터를 위한 구절이다)

이 제품의 경우,
사용 전에 순간동작 버튼을 5-6번 눌렀다 뗐다 해서 모터를 워밍업하고, 재료를 뒤섞어 줄 것.
그 다음에 버튼을 3분 가동 후 2분 이상 대기를 반복하며 원하는 만큼 쓰라고 한다.

부우웅하며 막 돌아가면 재료가 벽에 붙어 날이 헛도는 것이다.
재료가 나물 종류라거 엉키거나, 아니면 너무 많이 넣어서 끼어서 날이 안 돌 때도 있다. 그것도 잘 보고 날이 잘 돌아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 땐 소리도 좀 이상하다.
욕심내서 너무 넣으면 날이 돌긴 하지만 느리게 돌거나 재료가 끼어 같이 돌아서 잘리지 않는다.
순간동작을 몇 번 눌러주면 엉킹 재료가 풀어지는 효과도 있다.

칼날

칼날은 셋 들었다. (가루분쇄용) 일자날 - 십자날 - S자날 (고기나 양념 다짐용)
주스를 만들 때는 일자날만 빼고 나머지 편한 대로 쓰라고.
일자날이 입자가 가장 곱단다.
7만원대 이하 제품들 중에는 십자날은 없는 것도 있다.
일자 분쇄날은 높이가 낮아 장치하면 바닥에 깔린다.
십자날과 S자날은 높이가 이단이다.
(표준 크기 믹서기나 초고속 믹서기는 날이 위아래로 삐죽삐죽 나와 있는 것이, 이런 대용량믹서기, 분쇄기종류와 다르다)


용도

이런 기계는 곡물처럼 분쇄된 가루가 무겁게 깔리는 것, 고기, 김치양념, 과일 등 적당히 부드럽게 뭉치거나 액체가 되거나, 물을 첨가해 액체반죽이 되는 것에 쓰기 좋다.

써서는 안 되는 또는 써봐야 소용없는 용도도 있는데, 말린 쑥을 가는 용도로는 믹서기 종류는 전혀 쓸모없으니 구매 전에 조심. 쑥은 갈린 것이 용기 밑으로 깔리지 않는다. 고운 스펀지처럼 뭉쳐 뜨기 때문에, 곱게 갈리더라도 덩어리가 구르며 갈린다. 그래서 결과물이 "가루"가 되지는 않고 민들레 씨처럼 푹신푹신한, 솜같은 무언가가 된다. 소량이면 그걸 쑥떡하는 데 쓸 수 있기는 할 것 같지만, 결과물을 수저로 뜰 수 없고 손으로 뜯어야 하는 것이니까, 어쨌든 방앗간에서 갈아온 "가루"는 아니다. 물넣어서 반죽할 거라면 모를까.


디자인

어르신들은 몇 가지 면에서 어려워하신다.
- 아무거나 넣어 오래 막 돌려도 되는 줄 아시는데 사용 설명서도 있고 주의점도 있다. 벽돌넣어 가는 건 퍼포먼스.
- 투명 플라스틱이라 좀 약해보이기도 하고, 상단 뚜껑을 여닫는 방법을 어려워하신다. 차라리 페트병뚜껑같이 나사산을 파놓고 돌려닫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게 직관적이고 부품 내구성도 좋을 것이다. 펑~하고 열리지만 않으면 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꼭 닫아 밀봉할 필요도 없이 적당히 닫히면 된다. 그 편이 먼지도 덜 날 테고.
- 칼날이 셋이나 되니 어느 걸 써야 할 지 모르겠다신다. 음.. 이건 잘 가르쳐드리는 수밖에 없네. 한일 제품 패키지의 좋은 점. 각 칼날마다 플라스틱 보호케이스가 있다. (그런데 이건 모양은 좋지만 그냥 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른 디자인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어쨌든 칼날은 의외로 날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세척하거나 날교환할 때 조심.

그리고 이것이 있지만 핸드 블렌더와 일반 믹서기는 있으면 좋겠다는 평.
분쇄기가 일반 믹서기까지는 커버하더라도, 적은 양을 쓰기에는 번거롭기 때문에 거품기악세사리가 있는 핸드블렌더는 따로 구비하는 게 좋겠다.



PS. 핸드블렌더와 일반 믹서기 중 중국제조품으로 수입유통되는 것들은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 산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자체 생산 제품이 아니어선지, 모터같은 핵심부품고장이면 수리비+왕복택배비해서 새로 사는 값과 비교할 만큼 들 때가 있으니, 문의할 때 물어보자.


후기)
1. 컵이 커보였는데.. 더 크면 더 좋을 듯. 아주 잘 갈린다는 일부를 빼면 웬만한 건 제조사 권장 투입 정량이 3.2리터의 1/4~1/6밖에 안 되므로.
2. 질긴 산나물 종류, 삶지 않은 것은 꽤 걸린다. 하지만 결국 물을 좀 부어 다 갈았다.
3. 쓸 만 했다. 다만 믹서날을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은 좀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십자날은 곱게 갈고 싶지만 건조물이 아닌 경우에 사용하고 있다.


후기2)
1. 부드러운 과일이나 소스 등을 만드는 데는, 그러니까 믹서처럼 쓴다면 대용량 컵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2. 뻑뻑한 재료나 섬유질이 많은 산나물 종류는 설명서대로 400~500그램 정도씩 넣는 게 좋다. 600와트 모터라지만 힘이 부친다.
3. 과열시 자동정지되는데, 그 땐 30분 정도는 기다리는 게 좋다.
4. 웬만하면 칼날을 세트한 상태의 컵 가운데 기둥보다 높게 올라오지 않도록 재료를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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