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2018

요즘 LED 등기구와 백열등, 직관형,컴팩트형 형광등 대체 LED등기구, 램프에 대해

십 년인가 꽤 전에 환형(서크라인) 형광등을 쓰는 방등의 안정기를 자기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었다. 작은방 하나는 자기식으로 두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경제성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식보다 전자식이 조금 밝으면서 전구가 오래 가서 결국 이득이었다. 게다가 안정기 표시 소비전력도 전자식은 자기식의 약 3/4남짓이었고, 노후된 것을 바꾼 이상 이득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집안 40와트 직관형 형광등(T8)을 사용하는 등기구의 안정기를 전자식 32와트로 교체하겠다고 안정기를 몇 개 사놓고는, 220V전기공사를 꺼리는 초보 마음에 묵히고 있었다. 그러다 32와트 형광등으로 교체하며 바꾸기 시작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 그리고 나머지도 형광등이 고장나는 대로 바꾸자 하는 사이에.. 

요즘은 1200mm짜리 직관형(FL) 형광등을 대체하겠다고 나오는 LED등이 많다. 그리고 36와트, 55와트 FPL (컴팩트, 콤팩트) 형광등을 대신하겠다고 나오는 LED등도 많다. 전자식 안정기의 호환성을 고려해 다는 것도 있고, 아예 등기구만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서 전구는 기존 등기구 소켓에 달고 교체용 전용 안정기를 세트로 해서 나오는 것도 있다. 판매자 말로는 일본 수출용이라고 하니 일본에선 그렇게 규격을 잡았나? 

안정기 호환형으로 할 것이냐 등기구 교체형으로 할 것이냐를 가지고 우리 나라에서 몇 년 간 업계 논쟁이 있었고, 그래서 FL(직관형). FPL(컴팩트형) 형광등의 LED전환은 상당히 늦어졌다.
안정기 호환형은 전기공사가 필요없이 해오던 대로 전구만 갈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안정기 품질에 따라 작동하지 않거나 발열이 많아 목적한 효율과 수명을 얻을 수 없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등기구 교체형은 싹 바꾸는 것이라 많은 경우, 인테리어비용이 든다.
그래서, 등기구 케이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어댑터와 광원판을 세트로 한 DIY가 많이 나왔는데, 요즘 나오는 것은 등기구 케이스와 소켓을 재활용하면서 모양새는 기존 형광등과 똑같이 생긴 램프, 그리고 안정기를 대신하면서 안정기와 똑같이 생긴 어댑터(LED전용 안정기라고 부르더군. 사실상 그 제품 전용 어댑터)다.

어째든 아직 안 끼우고 있는 안정기는 쓸모없게 될 것 같다는 푸념.

요즘 나오는 제품을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1. 전자식 안정기 형광등기구에 끼우는, 600mm/1200mm FL(직관형)형광등, 36와트/55와트 FPL(콤팩트)형광등하고 똑같이 생긴 LED램프. 밝기와 사양, 효율은 제조사별로 제각각.
    - 간판용 업소용이 있고 가정용이 있다. 색온도와 플리커처리, 연색성 등이 모두 업소용이 못하다. 업소용(간판용)은 색온도 7000~10000K정도까지 있는데 실내용으로는 안 좋다.
    기존 등기구의 안정기가 전자식이라도 저질(일부 회사가 그런 걸 팔아서 물의가 생긴 적 있다. 인증은 잘 받아놓고 부품을 뺴든가 제품을 바꿔치기하든가 했다고. 꽤 옛날에 벌어진 일이지만 등기구는 오래 쓰니)이거나, 궁합이 안 맞으면 안 될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는 게, 형광등안정기를 LED등에 마춰 만들었을 리가 없으니. 그래서 형광등 소켓에 끼우는 LED형광등은 안정기 호환표를 공지하기도 한다.
  2. 생긴 모양새는 1번과 같지만, 등기구의 안정기를 "전용 안정기"라고 부르는 어댑터를 안정기를 빼고 끼우도록 한 것. 1번보다 램프구조가 단순해지고 호환성 염려가 없다. 대신 안정기를 교체하는 셈이니 손이 약간 더 간다.
  3. 전부터 나오던 일자형 십자형 등기구
  4. 전부터 나오던, 인테리어형 일자형 등기구. 전원내장이라 마디 형식으로 새끼치며 단다. 길이와 밝기가 다양하다.

필립스, 오스람은 색온도 사양이 다양하다. 2700K, 3000K, 4000K, 5000K, 5700K, 6000K, 6500K 중 몇 가지. 국내 브랜드는 전구색은 거의 없고, 주백색 5700K, 주광색 6500K 정도가 보인다. 우리 나라는 주광색을 선호하는 데다 주광색 형광등 방등을 대신하는 용도가 많아서인 듯. (유럽은 부분 조명이 많은 데다 LED도입이 백열등 교체하고 이어져있다. 우리나란 백열등->형광등 교체운동을 옛날에 했고, LED전구 보급 전에는 사업장의 자기식 안정기->전자식 안정기 교체를 정부지원까지 하며 했다. 그래서 주된 조명은 삼파장 형광등+전자식 안정기가 된 지 오래라, LED전구로 바꿔서 얻는 이득이 서구권보다 적었다. 그래서 LED전구값이 비쌀 때는 교체수요도 적었다)

대충 적어본 이야기다. 

광효율에 대해
  • 컴팩트(FPL)형광등의 광효율은 좋은 것(오스람)도 와트당 80루멘이 못 된다. 
  • 직관형(PL) 형광등의 광효율은 좋은 것은 와트당 100루멘이 나온 지 오래다.
  • LED등기구의 광효율은 E26(백열전구), PL, FPL소켓에 끼우는 것이나 통째로 바꾸는 등기구가 와트당 100루멘 정도가 나오는 것들이 팔리고 있다(싸게 세일하는 구모델은 lm/W표시가 그보다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 요즘은 110~120루멘도 나오고 일부는 180루멘도 있고, 칩수준에서는 200루멘을 훅 넘은 것도 발표되었다.
    다만, 이쪽은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표기가 미비하거나 잘못해놓은 데가 있으니까, 유통사의 상품설명만 믿지 말고(그나마 여기저기 다르게 써놓기도 한다) 각종 인증과 제조사 표시를 확인하자. 심지어 국내 총판이나 제조사마저 칩사양을 제품 사양처럼 써놓은 게 아닐까 생각되는 곳도 전에는 있었다.

일단 여기까지. 더 알게 된 것이나 붙일 게 있으면 나중에 갱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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