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2018

"스타트업은 대기업에게 자기 회사를 쉽게 팔 수 있어야 한다. "

한경 오늘자 기사로 나온 것이다.
기자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그렇게 해서 돈번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하는 말.

1.
클리앙이나 파코즈같은 데서 종종, 바보같은 소리를 읽을 수 있다.
대기업이 있어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크지 못한다고. --;
그렇게 사지 말라 하면서, 그럼 대기업이 비슷한 걸 개발하면 경쟁하려 한다고 또 난리다.

그러는 작자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유명한 창업자들이 스타트업을 기존 거대 IT회사들에게 팔고 큰 돈을 벌어 새 사업을 하는 것을 부러워한다.



그 커뮤니티에 주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업계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대기업의 부당행위에 쓴맛을 보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거 없이 그냥 대기업싫어!를 말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 비슷한 것이, 우리 나라 대기업들은 왜 참신한 모험을 하는 데 거액을 투자하지 않느냐고 탓하는 것이다. 그 말을 한 바로 그 입으로, 황금주 제도를 반대하고, 계열사의 자금을 모은 투자를 반대하고 규제하라고 난리친다. 바로 그 주둥이로!

일론 머스크가 사업을 언제 시작했나? 이십 년을 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가지고 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자금은 어디서 나왔나? 기업을 공개하고 상장해 주식을 많이 팔아 만든 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자기 지분을 조금만 남기면서 의결권을 많이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 와서 사우디 국부펀드를 끌어들여 아예 일반투자자와 기자눈치 안 봐도 되는 비상장회사로 만들겠다 큰소리칠 수 있는 배경도 그런 제도에 힘입었다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다. 마크 저커버그도 지분은 적지만 의결권은 많다.)

2.
좋은 아이템으로 창업을 잘 하는 사람과
그렇게 큰 회사를 크게 키울 줄 아는 사람,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대개는 그렇게 운이 좋지는 못한 것 같다.
애플만 해도, 스티브 잡스는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기술자였다. 그리고 회사가 확장세를 타면서 그 둘은 전문경영자를 영입했다. 잡스가 애플에 돌아와 군림하며 휘어잡았을 때는, 애플에서 내쫓긴 이후 창업과 인수를 하며 단맛쓴맛 다 보고 경험을 쌓은 뒤였다.

그리고 국내 벤처 1세대 2세대도 회사를 어느 정도 키우고는 이걸 크게 키우는 일은 남에게 넘겨 마련한 자본으로 새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3.
이달에도 모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지적재산권을 강탈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갑질이 횡행하는데 대기업이 헐값에 사가거나 아니면 고의로 무너뜨린 다음에 공짜로 가져가는 꼴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건 철저하게 단죄하고 중소기업을, 스타트업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대기업이 필요에 의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을, 앞뒤 생각하지도 않고 문어발이라고 욕하는 어린아이같은 소리는 그만두자. 아니, 어린아이도 그런 소리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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