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으로 쓰는 사람 제외라고 조건단 것부터가 "무제한"은 거짓말이고
이걸 밑도 끝도 없이 무제한이라고 이름붙이게 한 것을 그냥 둔 정부는 업무태만입니다.
그리고 기본제공 분량에서 대표번호 서비스를 제외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왜냐 하면 사람들이 일단 통화를 하면 가장 부담되는 게 이 쪽이거든요.
요즘은 공공기관도 080 수신자부담 전화번호를 홍보하려 하지 않습니다.
회사나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이나 다 대표번호죠. 웹사이트에서도 그 번호만 홍보합니다.
그 중에서도 15xx/16xx 번호는 대기 등으로 통화량 소모가 많은 ARS와 상담용 번호인데 이걸 무료에서 제외하면 그게 무료통화인가요? 굳이 그러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어요. 그 대표번호 서비스가 저 회사들이 돈버는 사업이거든요.
KT는 평이하게 써놨고, SKT는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써놨습니다. LGU가 가장 보기 쉽게 설명해놨습니다. 정보이용료 등을 별도 청구하는 거야 당연합니다만.. 15xx/16xx, 050x, 013 등으로 거는 전화는 모두 요금제가 비싸면 많이 싸면 적게 일정 쿼터를 주고 그 안에서만 무료입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대화가 수월하게 진행될 때 한 달에 약간, 간단한 용건 정도는 무료통화 제공량 안에서 끝낼 수 있게 안배한 것 같습니다만..
이런 행위는 전에도 있었습니다.
유선전화가 인터넷전화가 되면서 인터넷전화는 기본적으로 전국이 시내전화요금권이죠.
그런데 지역번호를 받은 인터넷전화는 각 회사들이 다른 회사의 15xx/15xx사업권에 들어 있는 번호로 걸면 시외전화요금을 징수했습니다. 연동이 어렵네 통합이 어렵네 운운했지만 요즘은 시외통화 안내가 줄었습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걸 안 했던 겁니다.
그래서, 요즘 무료통화 제공량, 기본제공량이 많은 요금제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와중에
15xx/16xx 번호를 굳이 기본제공 통화량에서 제외하는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15xx/16xx번호는 그만 두고, 수신자부담 080번호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국영기업과 공기업부터 시작해서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병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15xx-99xx
080-8888-9999
032-7777-8888
이렇게 말입니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15xx/16xx번호를 걸면 지방에서는 서울로 시외전화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들 고객상담센터와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서울번호를 가지기에. 통화연결될 때 "시외전화요금이 부과됩니다"라고 뜨기는 해도, 어쩔 수 없으니 그럴 뿐 화가 납니다. 이것도 요즘은 꽤 줄어들었습니다만 그래도 가끔 그런 걸 경험하면 저는 그 회사의 지역번호를 검색해 봅니다. 만약 고령층이거나 컴맹이라면 그냥 어쩔 수 없다며 이용하겠지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