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021

언어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죠

쓰던 말을 안 쓰기도 하고
안 쓰던 말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용법이 바뀌기도 하고




유명한 세대간 차이가, "읍니다", "습니다"입니다.
이명박씨가 "읍니다"썼다고, 사정을 모르는 신세대들이 무식하다 욕했지만,
그건 주둥이 노란 애들이 머리에 피가 안 말라 그런 것이었죠.
노무현씨도 아마 "읍니다"를 배운 세대일 겁니다.

한글 맞춤법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읍니다"는 그 전 어느 시대에 공교육에서 가르쳤을 걸요. 다른 예로, "아이 첫 돌"을 90년대 초까지 입시를 치른 세대는 "돐"이라 배웠고, 90년대 중반에 입시를 치른 세대는 "돌"로 배웠습니다. (북한에서는 아직 "돐"입니다)

한글 맞춤법이 바뀌면 TV와 신문에서 교정보는 사람들이 거기에 따라가는데,
공무원과 정치가들도 당연히 따라갑니다. 공무원시험은 국어원에서 매년 바꾸는 걸 반영한다더군요. 정치가들도 위의 사례처럼, "무식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신경을 좀 써야 하기는 합니다. 회사 사장님들이야 상관안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하지만.

그리고 일반인 역시,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이 자기가 열심히 공교육받았을 때 방식대로 읽고 써도 됩니다. 그걸 놀리거나 비난하는 건 어지간히 심심하단 증거죠. :)

요즘 디시나 클리앙에서 짤방으로 쓰면 반향이 있을 지도.
옛날에는 무난한, 정식 표현들이었는데 지금 보니 재미있네요.. ^^ (내가 음란마귀에 씌었구나!)


사람들 생각이 바뀌어 멀쩡하던 말이 기피되기도 하고
기피되던 말이 공식석상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게 사회변화가 빠른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도 SNS때문에 유통속도, 반응속도가 올라가서인지,
제가 영어를 배울 때의 용법과 표현인데, 요즘 미국 신세대는 잘 안 쓰는 게 많다는 글을 봤습니다. 제가 영어를 배울 때는 일종의 비문으로 취급해서 쓰지 말라 한 표현을 요즘 영어를 가르치는 데서는 상관없다고 쓰라고 한다는 글도 봤습니다.

옛날에는 인생 새출발이면 60살, 평생교육도 60살, 정책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 인생 이모작을 말하며 40살을 재교육 시점으로 얘기했는데,
요즘은 30살잡고 재교육해 인생 삼모작을 말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러고 보면,
고작 20년 겨우 써먹을 것을 위해 우리의 공교육과 사교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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