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2018

정말로 댓글계정갯수를 1인 1개로 하려면 네이버든 다음이든 신문사든 방송사든 자사 로그인만 받으면 될 텐데

어제 나온 네이버 댓글 개선안에 대한 비난근거 중 가장 큰 것이, SNS계정은 실명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계정을 무한정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네이버만 때릴 일이 절대로 아니다. 왜냐 하면 다들 똑같으니까.
※ 제목에 "댓글실명제를 하려면.."이라고 적었다가 정정했다. 실명제와는 상관없고 갯수가 이번 이야기니까.

SNS로그인의 익명성 혹은 1인 n계정이 가능한 것은, 일부 매체가 지금 안 것처럼 호들갑이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외국SNS를 칭찬하던 국내 누리꾼 커뮤니티의 단골 메뉴가, "(페이스북/트위터/그 외)은 가입하기가 너무 쉽다. 이메일계정만 있으면 되고 본인 인증도 필요없다" 였으니까 말이다.

네이버는 물론이고 다음도 똑같다.
네이버 뉴스댓글은 네이버,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받는다.

다음 뉴스댓글은 다음,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받는다.

실명계정을 하나씩만 가지고 있어도 네이버는 3계정, 카카오는 4계정 로그인된다.
자기회사 서비스를 두 개 등록해 놓은 카카오는 그렇다 치고, 본래 이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작한 다음과 네이버는 실명 1인당 보조 이메일 계정 2개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이것 자체는 필요한 기능이다). 그리고 보조 이메일 계정은 아마도 댓글달기를 포함한 모든 커뮤니티 활동정책에도 독립적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보조 계정에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남의 명의로 대포계정만들어 댓글다는 놈들, 같은 무리 다른 사람 계정을 가져다 자기 손이나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다는 놈들은, 이 정도도 부족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SNS로그인을 악용하려는 녀석들이 더 늘 테고, 뉴스포털과 각 언론사들은 SNS로그인 댓글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바보가 아닐 테니까.

그리고 여러 기사가 지적했듯이, 대부분의 SNS서비스 계정(카카오도 그럴 것 같은데)은 실명인증제가 아니며 요구할 수도 없다. 따라서, 댓글을 1인 1계정으로 제한하려면, SNS로그인은 무조건 금지하는 수밖에 없다. 본래 이 기능을 터놓은 것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서였는데..


그 다음으로,
그럼 아웃링크법안의 수혜자가 될 신문사들은 어떤가 하면.. 남말할 처지가 못 된다.
댓글전쟁터가 신문사로 넘어가면, 뉴스포털보다 IT기술과 관리능력이 떨어지는 신문사 게시판들은 지금 상태로는 진짜 제대로 난장판이 될 게 뻔하다.

한겨레는 한겨레, 카카오, 네이버,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계정을 받는다. 모두 7개인데, 저기 모두 하나씩 가입한 사람도 있겠지.

경향신문은 경향신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네이버, 구글 계정을 받는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페이스북, 구글 계정을 받는다.

중앙일보는 중앙일보,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계정을 받는다.

동아일보는 동아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계정을 받는다.


그럼 방송사들은 어떨까? 지상파 3사와 케이블 3사를 보자.
KBS는 KBS,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계정을 받는다.

MBC는 MBC,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네이버, 구글 계정을 받는다.

SBS는 SBS,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구글, 네이버, 인스타그램 계정을 받는다.

연합뉴스도 연합뉴스,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받는다.

YTN은 YTN, 카카오, 네이버, 트위터, 페이스북, 티스토리, 구글, 야후재팬, 믹시, 웨이보 계정을 받는다. 10개다. 그리고 국제적이네(야후재팬과 믹시는 일본, 웨이보는 중국이다).

jtbc는 중앙일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계정을 받는다.



지금 각 매체의 실상이 이렇다.
현재 주요 언론매체 중 소셜로그인을 받지 않는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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