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맥북 단상.
이 맥은 생산성 툴로는 그다지 좋지 않다.첫째, 키보드가 장시간 타자에 불편하다. 일반 키보드를 치던 습관을 버리고 맥키보드를 치는 습관을 새로 들이는 편이, 손건강에 좋다. 강력한 주의 또는 추천사항이다. 따지고 보면 키보드 매열과 키피치가 데스크탑 표준과 좀 다른 노트북 종류가 다 그렇겠지만.
둘째, 이 버전 맥 OS X는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하다. 맥의 파인더와 윈도우 탐색기를 비교하면, 파인더가 아주 좋은 점이 두 가지 있다면, 탐색기가 그럭 저럭 더 좋은 점이 여덟 가지라는 식이다. 맥사용법은 매력적이지만 윈도우사용법은 실용적이다.
사실 이건 그냥 되는 대로 짐작해본 것이라 해도 할 말 없다. 왜 짐작을 하게 됐냐면.. 이래 저래 투덜대면서도 그냥 메모장/텍스트편집기에 타자를 쓰든 블로깅을 하든 다른 문서를 작성하든, 윈도우쪽이 작업량이 많다.
하지만 사용 만족도는 좋다. 만약 맥을 써보지 않은 누가 이 맥북을 지금 중고로 사서 쓸 생각이 있다면, IT장난감으로 만족감이 좋고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 용도는 음악감상, 이북감상, 간단한 문서작성이다. 키노트와 아이웍스에 익숙해진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게 아니라도, 윈도우와 맥을 교대로 사용하면 상당히 기분전환이 된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좋다. 프리도스 노트북을 중고로 하나 사서 리눅스도 깔아볼까? (지금 가지고 있는 구형 노트북은 갖은 문제점도 문제지만 15년도 지난 물건이라 64비트 리눅스가 안 깔린다 ;;)
2. 블로그에 글쓸 때 개인정보 노출 주의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이 글의 첫 그림에 내 맥북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 스크린샷을 넣었다. 원래 그래픽카드 사양 아래에도 추가 정보가 있다. 시리얼 넘버같은..
IT블로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크린샷을 찍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실상 유일한 숫자와 문자를 가리지 않고 노출하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이게 위험한데.. 주의하지만 가끔 실수를 한다. 또한 내 컴퓨터는 내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림파일을 업로드하다가 가끔 올리면 안 되는 파일을 올리고는 서둘러 지우기도 한다. 그리고 웹서핑 스크린샷을 찍다가 내 개인정보에 속하는 문자열이나 이미지가 포함된 것을 모르고 업로드한 적도 있다. 물론 깨닫자마자 후다닥 바로 내리지만.
이런 실수는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보다가도 가끔 알게 되는데, 프로같은 파워블로거들은 그러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지 하나 하나에 워터마크를 박는 세심함만큼 그런 것을 노출하지 않는 데도 신경쓰는 것 같다. 하여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3. 텍스트를 적는 식으로 써가는 블로그.
GUI(Graphic User Interface)는 좋다. 하지만 우리는 컴퓨터에 익숙해질수록 CUI(Console User Interface)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워드프로세서 활용 자격증을 따려면 아래아한글만이 아니라 MS워드를 사용하더라도 단축키(hotkey, shortcut)를 배워야 한다. 시험이 제시하는 A4지 한 장을 30분 안에 완성하려면 그러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하지만 그것은 단지 제약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의 열 손가락을 다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기에 음성 명령도 덧붙는 시대가 확실하게 올 것이다.
어쨌든, 블로깅도 마찬가지라서, 익숙해지면 점점 키보드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이것은 단축키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 이외의 것을 뜻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블로거닷컴 블로그에서 태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태그는 쉼표로 구별한다.
거슬러올라가면 LaTeX 문서를 작성하던 사람들은 완성된 문서를 머릿속으로 상상해가며 하나 하나의 명령에 해당하는 내용을 쳐가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메모장으로 html문서를 작성하는 것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지만, 완전한 GUI는 완전한 CUI만큼이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