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가 염가형 모델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차입니다. 경쟁차로 지명도있는 게 없다 보니 잘 팔리기는 하는 모양이지만.
공식적으로는 2인승이지만 1.5인승이라 쓴 것은, 후방석이 소형오토바이 후방석하고 비슷하거든요. 세계대전후 경제부흥기의 유럽에서 잠시 유행하던 2인승 미니카 중에 저런 좌석배치를 한 게 있었습니다. 한편, 옆으로 둘이 타는 중국산 전기차는 1대 주차공간에 3대를 두진 못하지만, 그래도 동승자를 배려한 모양새입니다. 까놓고 말해 그건 티코의 뒷자리를 톱으로 썰어내 짜리몽땅하게 만든 것처럼 생겼죠.
트위지는 두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1. 뒷좌석이 없다시피 합니다. 어차피 저속전기차기 때문에 공기역학보다는 공간활용성을 중시해도 되는데 안 했어요.
2. 창문이 없어 플라스틱으로 만든 창문 키트를 붙여야 합니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요즘 불리합니다. 미세먼지에 무관심해도 비오는 날 타려면 이건 필수. 요즘 출시되는 모델은 모르겠는데, 초기에는 창문이 없기 때문에 에어컨과 히터도 당연히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반 주차공간에 최대 3대 주차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는 합니다만,
평행주차공간에 세로주차했을 때의 이야기일 겁니다.
트위지의 길이는 요즘 커지는 주차장 규격에 마춰 조금 늘리거나,
공간효율성을 살려 조금 뚱뚱해도 무방하거든요.
하지만 안 했죠. 프랑스 갈라파고스.
https://www.renault.co.kr/vehicles/twizy_spec.jsp
몇 년 전에 국내에 몇 대 돌아다니던, BMW의 지붕달린 오토바이를 4바퀴로 만들었다 치면 비슷한 크기입니다. 오토바이는 3륜(트라이시크. 전륜2 후륜1)짜리는 지방에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건 어디까지나 오토바이라서 지붕도 없고, 의자가 아니라 안장에 탑니다만.
* 혹시 다른 보조금도 추가하면 더 낮아질 수 있을까요?
서울시의 경우 2018년에는 특별대상자에 한해 50만원 추가되었습니다. 단 서울시의 전기차 1대당 보조금 액수는 지방자치단체들보다 적기 때문에 그걸 합산해도 전국에서 많이 주는 자치단체보단 적습니다.
르노 트위지(Renault TWIZY) 총평:
- 세계적인 브랜드를 달고 적기에 시장진입한 소형 저속전기차
- 디자인면에서는 허점이 많고, 동북아시아의 기후에 적당하지 않음.
- 영리한 후발자가 추월해나가는 건 시간문제. 시장특성에 마춘 후속모델을 빨리 출시할 필요 있음.
추가)
독이라인 스마트(나무위키 링크)
폭 1.5미터, 길이 2.5미터인데 유럽에서는 1대 주차공간에 2대를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트위지와 달리 보통 자동차문이기 때문에 내릴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럽에선 2.5미터까지는 된다는 말이니까, 르노 트위지는 너무 짧은 게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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