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2022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 5인 동화집, 창작과비평사

초판 발행된 지 40년쯤 되어가는 책. 처음에는 그림이 없었지만 요즘은 판형이 커지면서 그림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요즘판이 초등학생용이라면, 국민학생용인 옛판은 요즘기준 17금 정도 분위기군요.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권정생 , 손춘익, 이영호, 이현주, 정휘창 지음 / 윤정주 그림
출간일 : 2006년 07월 31일
ISBN : 9788936440046
페이지수 : 268 / 판형 : 신국판
http://www.changbi.com/books/10927?board_id=3626

권정생
무명 저고리와 엄마
강아지똥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금복이네 자두나무

손춘익
달과 꼽추
젖과 송아지
돌사자 이야기
송아지가 뚫어 준 울타리 구멍

이영호
보이나 아저씨
저금
가뭄과 홍수

이현주
놀 속에서
웃음의 총
바보 같은 호박꽃
알 게 뭐야
개구리

정휘창
지각생
약과
열매 없는 나무
원숭이 꽃신


마냥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지는 않습니다. 창비답달까. 하지만 근 40년 전에 출판됐음에도, 좌꼴 우꼴들 선동물같은 이야기는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요즘은 참, 별 짓을 다 하죠. 민중가요를 동요로 개사해서 뿌리지 않나, 초등학생 교과서에 정치색을 듬뿍 넣지를 않나.. 박정희때 공교육받은 개새끼들이라선지 자기들도 알고 그러는지 몸이 시키는지 박정희처럼, 아니 김일성처럼 행동하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하여튼 이 책에도 시대상이 들어간 것, 사회상이 들어갔거나 냉소적, 염세적인 동화가 많은데, 그래도 터치가 지나치지 않습니다. 무명 저고리와 엄마, 달과 꼽추, 돌사자 이야기, 보이나 아저씨, 가뭄과 홍수, 알 게 뭐야, 개구리, 약과, 열매 없는 나무..

* 개구리는 살인에 관한 이야기기도 합니다.

강아지똥은 유명하고,
놀 속에서, 웃음의 총은 가슴 속에 오래 남는 여운이 있었습니다.
바보같은 호박꽃, 원숭이 꽃신(일본 동화에 이 스토리가 있었다고 기억합니다만)은 이솝우화느낌.

저금이 정월 대보름과 설빔을 다룬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무척 구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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