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까지 택시의 '을'로 살아야 하나. - 매일경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요가 집중될 시간과 장소를 공급자에게 통보해 공급을 늘렸다.. 괜찮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심야시간에 택시가 이동 서비스의 독점권을 갖는 게 과연 맞느냐" 라고 묻고 있는데, 그 말에는 동감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잘 했나요?
택시요금을 실질적으로 올린 요금제를 출시했으면서도(택시요금은 사실상 정부가 권한을 쥐고 있지만, 표면상 업계 자율입니다. 적어도 앱 회사의 권한은 아닙니다),
상생을 표방했으면서도,
승객이나 택시업계나 이득을 체감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이번 상용화 시도에서 당초 카카오의 당좌 잔고를 늘리기에 너무 집중한 게 아닌가요?
웃돈을 주면 택시를 더 빨리 잡을 수 있게 했다는, 자연스럽게 생각이 가는 이야기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운임이 비싼 것이 자연스럽다는 룰을 적용해 요금체계를 만든 우버가 외국에서 마냥 좋은 말만 듣지는 않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 이런 저런 명목으로 +5천원, +2천원씩 더 주고 택시를 타는 것이 "따불"보다야 싸다는 생각에 승객에게 도움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택시를 타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런 "제도"를 바라는 승객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서울시와 각계에서 "완곡한 승차거부"라며 위법성을 거론해 없애라 요구해온 목적지 공개 감추기를 포기하고 다시 목적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그저 선택지의 하나였을 뿐이라며 별것 아닌 양 한 데서, 글쎄요.. 그게 별게 아닐까요? 카카오도 그것이 별것이라 생각했기에 요금을 더 받는 조건으로 삼았을 텐데요?
카카오택시가 카풀앱이라면 목적지 공개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가 택시앱이라면 목적지공개는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택시는 택시앱이라는 조건을 붙여 지금까지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택시가 본래 차량공유앱, 카풀앱을 하려 했기 때문에, 택시기사를 핑계삼아 목적지공개를 다시 하는 데 거리낌이 없을 지 몰라도, 기계적으로 옳다구나 할 게 아니라 좀 더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위 기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가 승객을 골라태우는 갑질"을 부조리라고 지적했습니다만, 카카오택시 자체가 두 가지 부조리를 심화시켰습니다.
1) 탑승희망자의 목적지 공개와 승객을 기사에게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지금의 방식을 통해, 운송서비스 거래에서 기사가 승객의 우위가 되어 골라 태우는 행위를 도운 것.
2) 택시요금 인상 방법을 늘린 것.
저 기사에서는 콜버스랩을 예로 들어 규제가 나쁘다 하지만, 비교대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콜버스랩의 시도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그것이 애초의 계획대로 서비스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지만, 이번 카카오택시에 대해서는 글쎄요.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는 이번 요금제를 통해, 택시업계를 방패삼아 우버X같은 영업을 하려고 시도한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