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교통수단은, 자동차산업이 발달해 국민차가 보급되기 이전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나라의 시-발택시와 드럼통 버스(하동환자동차)같은 차들이, 필리핀의 지프니와 비슷한 것입니다. 미군이 차를 반토막내 고철로 불하하면 그걸 이어붙여서 만들었다고 하죠.
타이의 툭툭, 인도의 오토릭샤같은 것들도 우리나라에 있었고, 요즘도 변두리나 시골에 가면 오토바이와 사발이(ATV)와 경운기를 개조한 삼발, 사발 자동차(?)를 볼 수 있습니다.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저촉될 것 같지만, 원래가 도로운행은 금지되어 있거나 제한적이라 자동차와 경쟁하지 않는 사발이와 농기구와 오토바이인 만큼..
그리고 70년대까지는 삼륜차도 있었습니다. 영국에도 물론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국민차, 미니카가 유행하던 시절. 그래서 우리 나라 삼륜차(일본차 면허생산)가 앞부분을 모아주었다면, 영국 삼륜차는 진짜 사륜차 보닛에 가운데 바퀴 하나만 달아서 무척 웃긴 모양새였다고 합니다. 국민소득이 오면서 아무래도 사륜차로 넘어가며 안 팔린 듯. 그리고 안전규정 문제도 있고 이륜차로 취급할 것이냐 사륜차로 취급할 것이냐도 문제였겠죠. 저 나무위키 릴라이언트 로빈 링크를 보면, 70년대에는 이륜차 면허로 운전할 수 있고 값싸서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그 시절 유럽과 우리 나라의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들은, 요즘의 엄격한 사륜차 안전규정을 통과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크기와, 국민소득이 낮던 때 만들어져 단순하고 싼 값에 국민의 발 역할을 한 것을 생각하면, 그냥 과거로 묻어버리기에는 아깝습니다. 60~70년대 서유럽과 일본 한국의 소형차와 미니카 디자인이 요즘 시대의 저속 전기차 분류로 부활할 여지는, 혹시 있지 않을까요?
Notes on what I've learned while blogging, using PC and appliances, energy issue, and memos on everything else. 2002 means the memorable 2002 FIFA World Cup.
8/1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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