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년 전에 만든 백업 시디들이 완전히 인식불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관상태가 나빠 가장자리가 좀먹기 시작하거나, 원래 질이 나빠 인쇄면이 일어나기 시작한 시디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겉보기로는 멀쩡한 시디도 인식불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가장 오래된 코닥 골드 시디와 그 시기에 나온 비싼 골드 시시들은, 스크래치가 심한 예외를 제외하면 아직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퓨전(Fusion)이니 라이트온이니 하던, 당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났다(여러 브랜드 드라이브에서 인식 잘 되고 고배속 레코딩되고 싸고 등등)는 평을 받던 공시디 브랜드들, 의미없군요. 맛이 간 놈들 중 상당수입니다.

프레스시디 종류는 소량주문품이든 대량생산품이든 아직 인식 잘 됩니다.

아직 그 시절 만든 데이터시디를 보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데이터를 가져갈 생각이라면, 백업을 새로 떠두세요. DVD든 HDD든 Blu-Ray가 됐든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DVD로 넘어간 뒤에 제가 DVD 레코더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백업한 공시디 중 10년이 채 안 된 것도 있을 터인데 보관상태는 좋았다고 생각하고 깨끗합니다만, 대충 오래된 순서대로 인식불능이 늘어가는 걸 보니 공시디 수명은 이제 끝났습니다.

참, 시디와 DVD같은 것은 일반 종량제 쓰레기라고 합니다.